안흥진성·태안3대대 땅 되찾기 나선다
안흥진성·태안3대대 땅 되찾기 나선다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1.01.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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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민간 중심 반환 범추진위 구성 서명운동 전개
충남도·군의회에 개방 촉구 건의안 채택 요청도
안흥진성 전경.
안흥진성 전경.

 

태안군이 지역 균형발전 및 친환경적 도시공간 마련과 함께 안흥진성의 체계적 보존 관리를 위해 민·관이 합심, `안흥진성과 태안3대대 반환운동'에 나선다.

태안지역은 남북 간의 군사적 대립과 긴장이 고조되던 1970년대 국방과학연구소 안흥시험장 창설(1970년)과 태안3대대 부대 주둔(1979년)이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태안군민들은 희생을 감수하고 각종 피해를 받으면서도 국가안보를 위해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보내왔다.

지난해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된 `안흥진성'은 동문을 포함한 성벽 777m(안흥진성 성벽 전체길이 중 43%)가 국방과학연구소 소유로 1975년 철조망이 설치된 후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문화재 상시관리 및 보수정비의 어려움이 있고 자생수목으로 인한 성벽의 균열 등 문화재의 심각한 훼손이 진행되고 있으며 성 안 마을 주민들의 경우에는 지속적인 소음피해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최근 안보환경의 변화로 전국적으로 군사시설과 부대임무가 해제돼 국방부의 토지가 지역주민의 품으로 반환되는 추세 속에서 가세로 태안군수의 적극적인 태안3대대 이전 노력에 따라 지난해 국방부 관계자가 부대이전을 확약하는 등 부대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었으나 올해 `해안감시부대 배치지역' 결정이 통지되며 부대 이전이 원점에서 재검토되는 등 지난 42년 간의 태안군민의 희생과 호의가 무시되고 있다.

이에 군은 1월 중 민간 중심의 `안흥진성과 태안3대대 반환운동 범군민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범군민 서명운동'을 추진하는 한편 충남도와 태안군의회 등을 통해 `안흥진성 개방촉구 건의안'을 채택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국방부에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와 `태안3대대의 토지반환'을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와 문화재청을 직접 찾는 등 전방위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군은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가 반환되면 역사적·교육적 가치가 매우 높은 `안흥진성' 전체에 대한 체계적 보존·관리가 가능해지고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발전 및 주민소득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음해소 등으로 주민의 행복추구권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앞으로 6만3000여 군민의 의지를 담아 구성될 `범군민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안흥진성 내 국방과학연구소 소유 토지와 태안3대대 토지'를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안 김영택기자
kyt376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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