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말 양강면사무소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탁
영동군의 나눔 전도사인 `사랑의 풀빵 아줌마'가 올해도 지역에 온정을 전했다.
매년 연말이면 풀빵을 팔며 동전을 모은 저금통을 안고 양강면사무소를 찾던 이문희씨(57·양강면 마포리)가 올해도 아름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 연말 양강면사무소를 방문한 이씨는 32만3000원이 든 봉투를 직원에게 쥐어주고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영동읍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구워 파는 이씨는 500원짜리 동전이 생길 때마다 돼지저금통에 넣었다가 통이 꽉 차면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본업이 복숭아 농사지만 1년 중 농사를 쉬는 4~ 5개월은 풀빵을 팔아 생계에 보태고 있다.
이씨의 선행은 지난 2002년부터 19년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꾸준히 나눔을 실천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씨는 “지난해는 코로나 때문에 경기가 나빴고 몸도 안 좋아 장사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에 동전을 많이 모으지 못했다”며 오히려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양강면은 이씨가 기탁한 성금으로 난방유를 구입해 저소득 가정에 전달할 계획이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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