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 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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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6.12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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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신록과 호국의 의미
이 우 석 <충주보훈지청장>

신록의 계절 6월, 산천은 짙푸른 녹색으로 변하여 가고 있지만, 57년 전 6월은 푸르러야 할 조국 강산이 붉은 피바다로 뒤덮여 신음하고 있었을 것이다. 매년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며, 6월하면 제일먼저 떠오르는 것이 현충일과 6·25 한국전쟁 기념일이다.

지난 6일은 집집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감사드리며 선열들의 영혼이 천상에서 영민토록 명복을 비는 제52회 현충일이었다. 경건하고 엄숙한 마음으로 조국과 민족을 지켜내기 위하여 하나뿐인 목숨을 조국의 제단에 바치신 수많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애국 애족 정신을 기리고, 청사에 길이 빛날 충절을 추모하고 흠모하는 현충일 추념식은 국가의식 중 가장 상징적 의미가 크고 깊다 할 수 있다. 이날은 특히 자랑스러운 애국선열의 후손으로서 공동체를 지키고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국의 국난 앞에서 숭고한 희생정신을 발휘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신 국가유공자가 없었다면 오늘의 자유와 평화, 풍요와 행복을 누리는 대한민국이 존속되었겠는가 조국의 소중함은 시공을 초월한 역사적 진리이다. 지금도 지구상에는 조국이 없어 세계를 유랑하는 소수민족이 많이 있음을 볼 때,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을 지켜내기 위해 국난을 이겨내고 희생한 수많은 애국선열이 있었음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이러한 애국애족의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희생·공헌하신 국가유공자들이 제대로 평가받고 항구적으로 존경과 예우를 받는 풍토가 조성되어 우리의 일상생활속에 정착되어야만 한다.

정부에서는 1956년 4월 대통령령 제1145호로 6월 6일을 현충일로 제정 전 국민의 추모 속에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하여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해주신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있으나, 50여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의 현충일은 그저 하루 쉬는 공휴일쯤으로 생각하는 것 같아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이 없을 따름이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평화를 주도해 나가는 선진국에서는 국민들의 보훈의식은 물론 국가관이 투철하고 각별하여 일상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존경과 예우풍토가 생활화 되어 있음을 볼 때 보훈의식이 국가발전의 초석이 됨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는 남북이 분단된 채 휴전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155마일의 휴전선에는 항상 긴장감이 감도는 것이 현실임을 생각할 때 우리는 남다른 보훈의식의 고취와 조국을 위해 산화하신 국가유공자를 존경하고 예우하는 풍토조성에 다함께 솔선수범해야 할 것이다. 지금 시간을 내어 가족과 함께 애국선열의 혼이 깃든 충혼탑을 찾아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 산화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영민을 빌며 감사의 마음과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슴깊이 되새겨보는 뜻 깊은 하루가 되기를 기원한다.

특히 6월 호국·보훈의 달에는 이웃에 살고 계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찾아 정을 나누며 그 분들의 처절한 삶에 힘이 될 수 있는 따뜻한 위문과 함께 인근에 있는 현충시설을 찾아 선열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느껴보는 소중한 기간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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