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허리' 40대 일자리 5만개 줄었다
`경제허리' 40대 일자리 5만개 줄었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2.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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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19년 통계 발표 … 신규 1년새 10만개 ↓ 탓
늘어난 일자리 절반이 60세 이상 … 공공일자리 ↑ 영향
대기업 30대 점유 30.6% 최다 … 中企는 50대 24.7%
첨부용.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작성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12.03. /뉴시스
첨부용.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이 3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작성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2020.12.03. /뉴시스

 

지난해 `경제 허리층'으로 꼽히는 40대 일자리가 5만개 가까이 감소한 가운데 60세 이상 일자리는 34만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해 동안 증가한 일자리 가운데 절반 이상이 `노인 일자리'인 것이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2019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일자리는 2402만개로 전년보다 60만개 증가했다. 이 중 40대 일자리는 601만개로 전년보다 5만개 줄어들었다. 지속 일자리는 5만개 늘었으나 신규 채용 일자리가 1년 사이 10만개 쪼그라든 영향이다.

30대 일자리는 517만개로 1년 전보다 2000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30대와 40대 일자리만 4만8000개가 감소한 셈이다. 19세 이하 일자리도 지속 일자리 중심으로 1만개 감소하면서 17만개에 머물렀다.

40대 일자리는 2016년 614만개, 2017년 611만개, 2018년 606만개 등 해마다 감소해왔다. 30대 일자리 역시 2016년(533만개), 2017년(525만개), 2018년(517만개)으로 줄다가 지난해 소폭 증가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대와 40대 인구가 전년 대비 감소하는 연령층이다”면서 “40대 같은 경우 주요 종사업인 건설업에서 일자리가 많이 감소했으며 제조업 등에서도 일자리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층은 60세 이상으로 전년보다 34만개 늘었다. 지속일자리(24만개)와 신규채용 일자리(10만개)에서 모두 증가했다. 전체 일자리 증가(60만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2016년 273만개에서 2017년 298만개, 2018년 323만개로 매년 증가했다. 50대는 22만개 늘어난 568만개였고 20대는 10만개 늘어 342만개로 조사됐다.

지난해 증가한 일자리 중 90% 이상은 50대와 60대가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은 정부의 공공일자리 정책 효과로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분야를 중심으로 일자리가 많이 증가했다.

김 과장은 “인구가 고령화되면서 보건, 사회복지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일자리가 늘었다”며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16만개, 공공 및 사회보장행정업 8만개 일자리가 늘었는데 이는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공일자리 사업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임금 근로 일자리는 1970만개로 82%를 차지했으며 비임금 근로 일자리는 432만개로 18% 비중을 보였다. 전년 대비 임금 근로 일자리는 50만개(2.6%), 비임금 근로 일자리는 10만개(2.4%) 늘었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40대가 489만개(24.8%)로 가장 많았으며 30대(457만개·23.2%), 50대(433만개·22.0%)가 뒤따랐다. 비임금 근로 일자리는 50대(134만개·31.1%), 40대(112만개·26.0%), 60세 이상(110만개·25.4%)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30대가 점유한 일자리가 30.6%로 가장 많았으며 중소기업은 50대(24.9%), 비영리기업은 40대(24.7%)가 가장 많이 점유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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