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30만명 선 무너진다
출생아 30만명 선 무너진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25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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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인구동향 발표 … 9월 출생아 54개월째 최저
3분기 합계 출산율 0.84명 … 전년보다 0.05명 감소
11개월째 인구 자연감소 - 누계 혼인도 `역대 최저'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첨부용. /위 사진은 본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뉴시스

 

저출산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해 9월까지 태어난 출생아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까지 미루면서 누적 혼인 건수 또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적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앞지르는 인구 자연 감소 또한 11개월째 지속되면서 연간 기준 인구 자연감소가 확실시되고 있다. 출생아 수도 동월 기준 54개월째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연간 출생아 수 역시 30만명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9월 출생아 수는 2만3566명으로 전년(2만4090명)보다 2.2%(-524명) 감소했다. 출생아 수는 계절 등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상 같은 달끼리 비교한다.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 이후 58개월째 전년 동기보다 감소하고 있다. 아울러 2016년 4월부터 동월 기준으로 54개월째 역대 최저치를 경신 중이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은 5.6명으로 전년보다 0.1명 쪼그라들었다.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9105명으로 1년 전보다 6.2%(-4578명) 감소하며 19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1~9월 누계 출생아 수는 21만1768명으로 전년(23만2108명)보다 8.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출생아 수는 30만명 밑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커졌다.

연간 출생아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40만명대를 유지하다가 2017년(35만7771명)에 30만명대로 내려왔다.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도 3분기 0.84명으로 1년 전보다 0.05명 감소했다. 2009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저치다.

9월 사망자 수는 전년(2만3570명)보다 3.4%(791명) 증가한 2만4361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의미하는 조사망률은 5.8명이다. 9월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분은 -795명이다. 11개월 연속 자연감소가 지속되면서 올해 첫 연간 자연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기준 사망자 수는 7만3608명으로 전년(7만493명)보다 4.4%(3115명) 증가했다. 1~9월 누적 사망자 수는 22만6009명으로 전년(21만7407명)보다 4.0% 늘었다.

9월 혼인 건수는 1만5324건으로 전년보다 3.0%(-474건) 쪼그라들었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7437건으로 전년보다 11.0%(-5875건) 뒷걸음질하며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9월 이혼 건수는 9536건으로 전년보다 5.8%(526건) 늘었다. 전년보다 신고일수가 이틀 늘어나며 증가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7780건으로 전년보다 0.8%(219건) 증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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