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운하 실현 의심" 맹공
이해찬 "대운하 실현 의심" 맹공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06.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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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대 강연, "배가 산으로 가는 꼴" 비난

   
▲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7일 오후 충북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경부대운하 공약에 대해 "소가 웃을 황당한 소리"라고 비판하고 있다./유현덕기자
범여권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해찬 전총리가 충북대를 방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해 “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개발경제시대의 낡은 발상으로 실현성 조차도 의심되는 사업”이라고 공격하는 등 대권행보를 가속화했다.

이 전총리는 7일 충북대 총학생회 초청으로 열린 ‘민주주의와 선진한국 도약의 길-한반도 평화와 경제발전, 그리고 청년실업의 극복’이란 특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전총리는 “속담에 황당한 상황을 배가 산으로 간다고 했는데, 산을 파서 배를 띄우겠다는 한반도 대운하 계획이야말로 배가 산으로 가는 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특강에서 이 전총리는 6월 민주항쟁 당시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학생들에게 민주주의와 평화, 경제발전에 대해 강연하고 선진한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4대 과제등 실천적 방안들을 제시했다.

또 이 전총리는 “한국의 향후 경제발전 전략은 평화증진과 경제발전을 통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말하고“일례로 정전협정상 중립지역인 임진강하구 준설을 통한 한강하구의 평화적 이용은 수십조원의 경제적 효과 뿐 아니라 DMZ서부지역을 평화구역으로 만드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전총리는 한국의 일자리 창출 전략으로 “교육과 고용, 훈련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를 사회 전체가 뒷받침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평균 대학 진학률이 80%가 넘는데 어떻게 일시적인 토목건설로 청년들의 안정된 일자리를 만들수 있겠느냐”고 이 전시장의 대운하론에 맞섰다.

이 전총리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교육부장관시절 도입한 BK21프로젝트를 차기 정부의 일자리 창출 전략으로 제시하고, “이는 구직자와 기업 국가가 서로 책임지고 상생하는 시스템”이라며 “적절한 시점에 종합적인 플랜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전국 순회 강연 성격을 띤 이날 특강에는 최근 이 전총리의 입으로 통하는 김종률의원(진천·증평·음성·괴산)과 선병렬의원, 최철국의원등이 참석했다.

한편 지난 4일 김종률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이 전총리에 대해 “범여권이 힘든 상황에서 대선 출마 기대와 요청이 많아 고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시대적 소명에 따라 응답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출마 선언시기에 대해 김의원은 “7·4남북공동성명 35주년을 맞아 7월 4~5일로 예정된 남·북한과 미국 등이 참여하는 한반도 평화정착 평양 대토론회에 이 전총리가 참석한 뒤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해 다음달 중순쯤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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