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추기경 올해에도 출간 신자들에 선물
정진석 추기경 올해에도 출간 신자들에 선물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1.05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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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앙의 진리' 세번째 개정판 … 교리 명쾌하게 설명
주교 수품 50周 기념 `교회법 해설 1~6' 전집 펴내
동양어로 쓰인 첫 가톨릭 라틴 해설서 … 길잡이 역할

 

28년간 청주교구장을 지낸 정진석 추기경이 올해도 어김없이 두 종의 신간을 출간했다.

매년 책을 펴내는 정진석 추기경은 올해 존 오브라이언 신부의 `억만인의 신앙'(1960 초판·1999 개정판·가톨릭출판사)을 편역한 `참신앙의 진리'(가톨릭출판사)와 주교 수품 50주년을 맞아 `교회법 해설' 시리즈 개정판을 신자들에게 선물했다.

특히 정 추기경은 신학생 시절인 1960년 `억만인의 신앙'을 처음 번역해 펴냈고 올해는 이 책이 출판된 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참신앙의 진리'는 세번째 개정판이다.

`참신앙의 진리'는 여러 그리스도교 중 가톨릭 교회가 왜 참된 그리스도교인지 설명하면서 교리 전반에 관해 다룬다.

이 책은 교리적 지식을 딱딱하게 나열한 책이 아니다. 저자가 사목하면서 겪은 경험과 우리 실생활에서 볼 수 있는 예시를 중심으로 교리를 명쾌하게 설명한다. 각 장 마지막에는 성경 한 장 읽기, 묵주 기도 바쳐 보기 등 간단한 실천 사항이 있다.

 

정 추기경은 역자의 말에서 “(번역을 시작한) 그 당시에는 한국 천주교회에 한국어 교리 해설서가 없었다”며 “가톨릭 교회의 주요한 신앙의 진리와 실천을 명쾌하게 종합한 영어책을 보게 되었고 이 책은 미국에서 일반 교양인들을 가톨릭 교회로 입교하도록 이끈 훌륭한 교리 해설서였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판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 교회 일치가 중요해지면서 교회 정신의 방향성과 평신도의 역할에 대한 가르침을 덧붙였다.

교회법 전문가인 정진석 추기경은 올해 주교 수품 50주년을 맞아 `교회법 해설 1~6'(가톨릭대학교출판부) 개정판도 함께 출간했다.

개정된 해설서는 2002년 정 추기경이 15권으로 완간했던 교회법 해설 전집을 시대 흐름에 맞게 새롭게 편찬했다.

이 책은 동양어로 쓰인 첫 가톨릭 라틴 교회법전 해설서 전집이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1983년 1월 25일 새로운 교회법전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권위로 반포했다. 당시 청주교구장이던 정 추기경은 교회법전 번역 위원장 소임을 맡고 교회법 전공 사제들과 한국어판 번역 작업에 착수했다. 번역은 1987년 마무리됐고 1989년 교황청 승인을 받아 라틴어-한국어 대역본이 처음 출간됐다.

이후 정 추기경은 한국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들을 위해 어렵고 생소한 교회법전을 소개하는 교회법 해설서가 절실히 필요함을 느껴 해설서 집필을 시작했다.

1988년 교회법 해설 1권을 시작으로 2002년까지 총 15권을 발간했다. 지금까지 교회법 해설서 전집은 라틴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프랑스어, 영어로만 출간됐다.

이번에 출간한 `교회법 해설 1~6' 개정판은 정 추기경이 성직자, 수도자들과 특히 신학생 양성을 위해 집필했다.

이 책에서는 현재 법조문이 지닌 의미를 단순히 해석만 하지 않고 교회법전에 나온 수많은 교회 직무나 제도, 규정의 역사적 배경을 상세히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이 교회법 용어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라틴어를 중심으로 한자와 우리말 어법 등을 고려해 번역했다.

정 추기경은 1931년 서울 출생으로 1954년 가톨릭대학 신학부에 입학하고 1961년 사제수품을 했다. 1970년 최연소로 주교 수품한 이후 28년 동안 청주교구장, 한국 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등을 맡았다. 저서로는 `장미꽃다발' 등 51권이 있으며 역서는 `종군 신부 카폰' 등 14권이 있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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