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법조타운, 누가 분탕질하는 건가?
충주 법조타운, 누가 분탕질하는 건가?
  •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 승인 2020.10.22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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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권영정 충주역세권개발추진위원장

 

청주지방법원 충주지원과 청주지방검찰청 충주지청이 안림지구로 이전한다는 냄새에 울화가 치밀어 병통에 이를 지경이다. 누가 이 못된 짓을 거들먹거렸나. 무수한 주민들이 개탄하고 있다. 급기야 `충주가 네 거냐'는 조롱 섞인 질타가 빗발치면서 쌍시옷 욕 소리가 여기저기 들린다. 죄짓는 행위다.

이곳으로 들어서서 안 되는 이유가 있다. 공공청사 입지 준거인 도시발전의 촉진, 토지 이용의 부가가치 상승, 문화 창달의 확산 속도, 도시재생과는 동떨어지기 때문이다. 잊었나? 8년 전 충주의료원이 안림동 산 중턱으로 이전한 후 사회적 손실, 도심의 쇠퇴, 도시확장의 절벽으로 `비극의 뒷면'이 아직도 생생한데 말이다

지난해 3월 달천동 농협 자재창고 인근 4만여㎡에 충주 법조타운이 들어선다고 보도되자 관할구역인 충주, 음성 주민들로부터 찬사가 나왔다. 그해 4월25일 충주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충주역세권을 벗어난 선택은 1.8%에 불과하고 이 권역을 선택한 비율은 98.2%로 절댓값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눈앞 이권에 미친 추한 작태가 왜 일어나나. 하지만 지금은 충주시와 법원, 검찰청의 협약이 이루어지지는 않은 상태다. 시민의 뜻이 정도다. 이 길로 나가 성난 시민들을 잠재워라!

금년 초 필자가 국토부를 찾아가 확인한바, 국가철도망 계획에서 충주역은 2028년(수서-충주-거제 간 고속철도)에 복합 환승 센터로 탄생하고, 수서역-충주역이 38분 거리로 좁혀져 웬만한 수도권보다 우월한 시간대였다. 충청고속화도로도 충주역으로 직진하게 되어 대중교통의 결절점이다. 이 노른자 땅에 법조타운이 자리 잡음은 너무도 당연한 것 아닌가.

이종배 국회의원은 충주역세권종합개발을, 조길형 충주시장은 충주역 서부지역 도시화를 선거공약으로 내 걸었다. 유권자가 쳐다보고 있다. 가시화가 안 되면 후폭풍이 만만치는 않을 거다. 벌써, 이시종 지사는 이 사업에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터다.

두 달 전부터 필자는 유력한 사업가의 요청으로 조령산 기슭의 신풍역세권 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가장 `스위스답다'라고 하는 그린델발트와 싱가포르의 주롱새공원을 융합시키면서 펜데믹(pandemic)과 거리를 둔 세계 초유의 `K산악+α형' 관광 천국을 제의할 것이다.

2년 전 충청북도에서 발행한 1인당 지역내총생산에서 충주시가 2900만원으로 11개 기초자치단체 중 꼴찌에서 4등이다. 진작 민심대로 충주의료원, 충주종합운동장, 충주문화예술회관, 충주세무서 등이 충주역세권에 자리 잡았다면 확 달라졌으리라는 것이 중의(衆意)다. 2022년 6월 지방선거라는 상수가 있다. 표에 민감한 정치인의 계산이 나올 법하다.

며칠 전 만난 LH 충주단장은 위 사안은 희망사항이었다며 선정은 어디까지나 관계기관의 몫이라고 하면서, 필자의 의견에 이의가 없다고 했다. 국민권익위를 통하여 법원, 검찰청, 충주시에 민원을 신청하고,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 충주역사 신축을 해낸 것처럼 실력행사에 돌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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