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소녀' 폴란드 국민영웅 등극
`19세 소녀' 폴란드 국민영웅 등극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0.11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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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시비옹테크, 美 케닌 꺾고
여자 단식 무실세트 우승
자국 최초 … 10대 23년만

 

`19세 소녀'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54위·사진)가 폴란드 선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시비옹테크는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소피아 케닌(22·미국·6위)을 2-0(6-4 6-1)으로 완파했다.

이 대회 전까지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던 시비옹테크는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는 파란을 일으켰다. 시비옹테크는 아직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 우승 경험도 없다.

시비옹테크는 4대 메이저대회에서 남녀 단식을 통틀어 폴란드인으로는 처음으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폴란드 선수가 메이저대회 여자 단식에서 올린 최고 성적은 2012년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은퇴)의 2012년 윔블던 준우승이었다.

1968년 이전까지 포함해 1939년 야드비가 엥드제호프스카가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시비옹테크 이전에 폴란드 선수가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시비옹테크는 1992년 19세의 나이로 우승한 모니카 셀레스(미국) 이후 가장 어린 나이에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정상에 선 선수가 됐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10대 선수가 우승한 것도 시비옹테크가 1997년 이바 마졸리(크로아티아) 이후 23년 만이다.

완벽한 우승이었다. 시비옹테크는 단식 본선 7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다.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에서 무실세트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나온 것은 2007년 쥐스틴 에넹(벨기에) 이후 13년 만의 일이다.

1세트에서 게임 스코어 3-0까지 앞섰던 시비옹테크는 실책을 쏟아내면서 3-3으로 따라잡혔다.

그러나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키며 한숨을 돌린 시비옹테크는 5차례 듀스 끝에 케닌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게임 스코어 5-3으로 앞섰고, 그대로 1세트를 가져왔다.

시비옹테크는 2세트에서 자신의 서브게임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곧바로 상대의 서브게임을 가져온 뒤 내리 5게임을 따내 승리를 일궜다.

케닌은 왼쪽 허벅지에 테이핑을 하고 경기에 임하며 부상 투혼을 발휘했지만, 시비옹테크의 돌풍을 막지 못한채 아쉬움을 삼켰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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