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속속 복귀 … 의대생 국시 거부 불씨
전공의 속속 복귀 … 의대생 국시 거부 불씨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09.08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북지역 집단휴진 참여 180여명 중 대다수 진료
“시험연기·접수기한 연장 없다” … 의·정 갈등 여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복귀를 시작한 8일 의료진들이 병원에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행동을 중단하고 진료복귀를 시작한 8일 의료진들이 병원에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하며 무기한 집단휴진에 들어갔던 충북지역 전공의들이 8일 업무에 복귀했다.

충북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집단 휴진에 들어갔던 전공의 116명과 전임의 14명이 파업을 잠정 유보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이들은 전날부터 이날 새벽까지 투표를 벌여 전원 복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당정이 국민 앞에서 약속한 합의안을 충실히 이행하는지 지속해서 감시할 것”이라며 “단체 행동 1단계는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단체행동 1단계는 모든 전공의가 병원으로 복귀하고 집단행동의 정당성을 알리기 위해 1인 시위만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날 청주성모병원 전공의 27명도 업무에 복귀했으나 건국대학교 충주병원 전공의 16명과 충주의료원 3명의 전공의 복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충북도는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의 8일 오전 7시 전공의 업무 복귀 결정이 알려지면서 도내 종합병원 전공의들이 복귀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 관계자는 “무기한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에 참여 한 도내 전공의 180여명 중 대다수가 복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복귀 인원은 확인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도내 주요 병원 전공의들이 업무에 복귀하면서 일부 지연됐던 수술 등의 일정이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집단휴진 등 단체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남아있다. 의과대학생의 국가고시 거부 문제다.

실제 충북대학교 의대생 50여명은 올해 국가고시를 응시하지 않기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는 의과대학생의 국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단체행동 수위를 높이겠다고 했다. 대한의사협회도 의대생이 구제되지 않으면 여당 및 정부와의 합의안 파기 뜻을 내비치고 있다.

정부는 더 이상의 시험 연기나 접수기한 연장은 없다고 밝혀 의대생 국시 문제로 의·정 갈등이 재점화될 여지가 남아 있는 상황이다.

/조준영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