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진율 전날比 6%p 낮아
제천 업무개시명령후 복귀
장기화땐 의료공백 불가피
대한의사협회 2차 총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27일 충북지역에서는 동네의원 10%가량이 휴진한 것으로 파악됐다.
충북도에 따르면 이날 11곳의 시·군 동네의원 885곳 중 10%가량이 휴진 신청을 했다. 파업 첫날이었던 전날에는 16% 휴진율을 보였다.
전날 60%(53곳)의 휴진율을 보였던 제천에는 업무 개시 명령이 내려지기도 했다.
업무 개시 명령이 발동되자 83곳의 동네 의원 가운데 43곳이 업무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동네의원 휴진이 전날보다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며 “의료 공백은 아직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전날부터 이어진 전공의와 일부 전임의의 공백으로 도내 종합병원에서는 진료에 다소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충북대학교병원의 경우 전날부터 사흘간 118명의 전공의와 전임의 12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충북대학교병원 관계자는 “현재 응급환자와 중증질환자 중심으로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며 “선별진료소 일부 운영도 중단하고 있어 파업이 장기화될 시 의료 공백은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응급실, 중환자실 등 환자 생명과 직결된 업무에는 차질이 없도록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도 역시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운영해 병원급 의료기관에 진료 시간 확대 등 협조를 당부하고, 보건소를 중심으로 하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했다.
대한의사협회는 보건복지부와 의대 정원 증원 등 정부 정책 추진 방안을 놓고 실무 협의를 이어나갔지만,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의협은 28일까지 총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조준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