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 중…제주, 비상 태세 돌입
역대급 태풍 ‘바비’ 북상 중…제주, 비상 태세 돌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25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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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25일 오후 10시 기준 비상 2단계 근무
최승현 부지사 ‘범람 우려’ 하천 등 현장예찰

소방당국, 취약지 실시간 감시·출동태세 강화



제8호 태풍 ‘바비(BAVI)’가 북상하면서 제주지역에 긴장감이 돌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를 비롯한 재난 대응 기관들이 현장 점검을 강화하는 등 비상 대비 태세에 돌입했다.



25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460㎞ 해상에서 서귀포시 서쪽 해상을 향해 시속 16㎞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바비는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39m로 강도가 강한 태풍이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낮 12시를 기해 태풍주의보가 태풍경보로 변경됐으며, 매우 강한 바람과 높은 물결이 일고 있다.



태풍 바비가 세력을 더욱 키워 강도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순간최대풍속이 초속 40~60m에 이르고, 강수량이 100~300㎜(산지 등 많은 곳 5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시설물 피해와 저지대 침수 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제주도 내 재난 대응 기관들이 속속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25일 오후 10시를 기해 선제적 비상 2단계 근무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비상 2단계 가동을 통해 13개 협업 부서와 제주지방항공청, 교육청, 경찰청, 해양경찰청, 한국전력공사, 해병대 9여단 등과 비상근무에 돌입한다.



재난문자서비스와 지역방송, 재난전광판 등을 통해 도민 홍볼르 강화하고,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간단체와 함께 재해취약지에 대한 사전예찰을 추진하고 있다.



최승현 행정부지사는 이날 병문천 정비사업 안전관리 현장을 찾아 수위 상승과 급류로 우려되는 시설물 유실과 붕괴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했다. 또 산지천 남수각을 방문해 하천 위험지역 통제선 사전 설치를 요청했다.



최 부지사는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선박 대피와 인양 결박을 철저히 점검하고, 공사장 타워크레인과 간판 등 지상으로 떨어질 수 있는 낙하물 피해 예방에 각별하게 신경을 써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도 소방안전본부도 선제적 긴급구조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도내 소방서장과 119센터장 등 소방 지휘관을 대상으로 인명피해 우려지역 순찰과 취약지 주민 위험 홍보, 수방장비 점검을 실시하도록 해 출동태세를 강화했다.



또 소방본부 홈페이지 내에 태풍코너를 신설, 태풍경로와 강우정보, 행동요령 안내와 함께 도내 주요지역 순찰 시 태풍 실시간 상황을 촬영해 전파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4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도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해 해안가 피해를 막기 위해 예방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항·포구 선박 결박 상태를 확인하고, 해안가 순찰을 강화하는 등 태풍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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