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장애 '마음'으로 이해
친구의 장애 '마음'으로 이해
  • 박병모 기자
  • 승인 2007.05.2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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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 구정初, 꽃동네학교 통합 교육 '효과만점'
진천군 초평면 구정초등학교와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학교가 월 1차례 미술 통합교육을 실시, 인성교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진천군 초평면 구정초등학교(교장 신관철)는 지난 4월부터 인근 음성군 맹동면 통동리 꽃동네학교(교장 오세균)와 연계, 통합교육을 실시하면서 전교생들이 장애우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구정초는 전형적인 농촌마을에 위치한 6학급, 학생수 62명의 소규모학교이고, 꽃동네학교는 사회복지법인 꽃동네에서 설립한 장애아 특수학교로 15학급, 100여명이 재학하고 있다.

3월 통합교육을 협의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한 두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이 장애의 벽을 느끼지 않고 함께 어울릴 수 있도록 미술교육과 통합교육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두 학교는 매월 둘째 주 금요일을 통합교육의 날로 정해 꽃동네학교 학생들이 구정초를 방문해 친구 얼굴 보고 카드 만들기 친구 그리기 모빌 만들기 장신구 만들기 천연 염색하기 등 흥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장애인의 날(4월 20일)에는 구정초 학생들이 꽃동네학교를 찾아가 휠체어 밀어주기와 레크리에이션 등으로 장애우에 대한 이해와 친근감을 더욱 높였으며, 가을에는 꽃동네학교 운동회에도 참여, 장애우와 비장애우가 함께 하는 잔치를 열기로 했다.

구정초 5학년 오예윤양(11·4년)은"한 달에 한 번이지만 장애우와 함께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며 "꽃동네학교 친구 중에는 휠체어를 타거나 의사 소통이 제대로 되지않는 친구도 있지만 손짓과 눈빛으로 의사표현을 하면 장애로 인한 장벽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학부모들도 자녀의 폭 넓은 인성교육을 위해 통합교육 활동이 있는 날이면 학교를 찾아 간식을 준비해 주는 등 적극 후원하고 있어 장애교육과 관련해 님비현상을 빚는 다른 지역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구정초 신관철 교장은 "두 학교가 정기적인 통합수업과 운동회 등은 물론 편지와 이메일, 학교 홈페이지 등을 통한 교류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학생 상호간 긍정적인 가치관을 정립하고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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