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알면 `약' 모르면 `독'
영양제, 알면 `약' 모르면 `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8.0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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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부분 보충·권장 섭취기준 준수 필수
임산부 - 수유부는 엽산·칼슘·비타민D 공급
채식주의땐 비타민B12·철분 등 부족 `유의'

 

영양제란 각종 영양소 성분을 배합해 정제나 음료의 형태로 만들어 복용과 체내 흡수를 쉽게 한 약을 뜻한다. 식욕 증진, 피로 회복, 간 회복, 노화 방지 등을 목적으로 먹는 경우가 많다. 비타민, 무기질, 아미노산 등이 가장 흔하게 섭취하는 영양제다.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영양결핍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만성 질환의 위험을 줄이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한다. 건강한 사람이 균형 있게 식사를 할 경우 영양제를 따로 섭취할 필요는 없다. 또 영양제를 복용할 경우에는 한 가지만 보충할게 아니라 영양 균형에 맞게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양제에만 의존해 식사를 소홀히 하게 되면 오히려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비타민류나 무기질이 부족하거나 특별히 보충해야할 필요가 있는 경우 섭취 권장량은 영양섭취기준(DRI)에 따른다. 영양섭취기준은 성별과 연령대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우리나라 30~49세 남성을 기준으로 영양소별 1일 영양섭취기준은 ◆비타민A 750㎍ ◆비타민D 5㎍ ◆비타민C 100mg ◆비타민B6 1.5㎎ ◆칼슘 750㎎ ◆철 10㎎ ◆아연 9㎎ 등이다.

영양 결핍이 나타나는 경우는 다양하다. 임산부나 수유부의 경우 엽산, 칼슘, 비타민D의 요구량이 늘어난다. 하루에 800kcal 미만의 열량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영양 결핍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채식주의를 하는 사람은 비타민 B12, 비타민D, 칼슘, 오메가3, 철분, 아연 등이 부족할 수 있다. 만성약물중독인 경우에는 비타민C,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B6, 엽산의 결핍 위험이 있다. 또 위장 수술을 받거나 치아에 문제가 있는 경우, 고령인 경우에는 영양소 흡수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영양제별로 바람직한 복용 시간대와 흡수가 잘 되는 조건이 다르다. 비타민 등의 영양제는 아침에 섭취해 하루 활동에 활용되게 하는 것이 좋고, 칼슘은 밤에 뼈에서 혈액으로 재흡수되는 양이 많아지기 때문에 저녁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지용성인 비타민 A, D, F, K는 기름진 음식과 복용하면 흡수에 도움을 준다. 철분제는 공복에 흡수가 잘되고 이온철의 경우에는 비타민 C와 함께 복용하면 흡수율이 올라간다. 어떤 영양제든 다량을 일시에 복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영양제를 복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도 있다. 영양소별 권장섭취기준을 지켜서 복용해야 한다. 비타민과 미네랄 제품의 경우 소비자들이 과장된 효과나 근거 없는 정보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다. 또 기존에 복용하던 약과 영양제가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의사나 약사에게 복용하는 모든 약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임산부나 수유부는 복용 전 의사·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영양제 복용으로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의사와 상담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주요 영양소들은 체내에서 각자의 역할을 한다. 비타민A는 시력 유지에 중요하다. 다만 과량을 섭취할 경우 기형의 위험이 있으므로 하루 5000IU 이상 복용하지 않아야 한다. 비타민D는 체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며, 특히 칼슘의 흡수에 중요하다. 비타민D는 대표적인 항산화제로 말초순환장애, 갱년기 증상 완화 효과가 있다. 리보플라빈(비타민 B2)은 눈, 점막, 피부조직 건강에 중요하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에 중요하다. 칼슘은 골연화증, 구루병, 골다공증의 치료 및 예방에 사용된다. 마그네슘은 근육, 신경 활동 전위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오틴은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대사에 필요하다. 엽산의 결핍은 태아의 신경관결손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임신부는 초기 엽산 섭취가 중요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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