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진입 계단구조물 불법 철거 `말썽'
바다 진입 계단구조물 불법 철거 `말썽'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0.07.2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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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남면 진산2길 개천지구 지방방조제 구간
진산어촌계장 “조개 무단 채취 … 간사가 없앴다”
“원상복구 조치” vs “어쩔 수 없다” 군은 엇박자

국가어항 주요 시설물인 태안군 남면 진산2길 `개천지구 지방방조제' 구간 중 바다에 진입하는 계단구조물을 `진산어촌계' 회원인 A모씨가 불법으로 철거해 말썽이 되고 있다.

인근 지역주민 B씨는 “이 계단구조물은 가까운 곳에서 바다에 쉽게 들어가기 위해 수십 년 전부터 만들어져 있었으며 2년여 전에 태안군에서 방조제를 보수해 더욱 편리하게 잘 이용하고 있었으나 1개월여 전부터 누군가에 의해 이 계단이 사라졌다. 얼마 전에 동네 어르신이 계단이 없어진 것도 모르고 이곳으로 진입하다 넘어져 부상을 입는 사고도 발생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진산어촌계장 K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약 1개월여 전에 어촌계간사가 소정의 동죽조개채취 체험료(3000원)를 지불하지 않고 바다에 드나드는 사람이 있어 계단을 없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태안군 건설과 농촌개발팀장은 “현장을 답사한 후 계단구조물이 철거돼 있으면 철거행위와 위험성 여부 등을 파악한 후 원상복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담당주무관은 “현장 확인조차 하지 않고 어촌계에서 오래전 설치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어 팀장과의 엇박자는 물론 주민들로부터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이곳 `개천지구 지방방조제'는 지난 2018년 4월 27일에 국비와지방비 포함 1억6300여만원을 투입해 준공한 주요 시설물로서 인근 지역 어민과 맨손어업에 종사하는 군민 등이 바다에 진입하기 용이하도록 중간지점에 진입계단 구조물을 설치했다.

/태안 김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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