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 `도전장'
충북도,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 `도전장'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7.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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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산자부 다음달 14일까지 사업자 선정 공모
2025년까지 600억 들여 아시아권 최초 설립 추진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국토중앙 지리적 입지 장점
道 “타당성 논리 개발·꼼꼼한 응모자료 준비 등 최선”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K바이오'의 최전선에 뛰어들 생산·품질·연구 전문인력 양성기관인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전이 시작됐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카를 꿈꾸는 충북도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15일 충북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전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사업자 선정 공고를 냈다.

국내 바이오의약품 생산량은 지난 2018년 50만 리터(ℓ)에서 2022년 86만ℓ로 급증하는 등 관련 산업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전문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데 따른 대책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국내 관련 인력이 오는 2022년까지 8101명, 2027년까지 2만307명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이에 따라 양 부처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6년간 약 6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기준(GMP) 수준의 실습시설을 토대로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를 만든다.

정부 주도로는 유럽, 미국 다음이고 아시아에서는 최초다.

전문시설과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2000여명의 바이오 전문인력을 길러낸다는 목표다.

공모는 다음달 14일까지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광역자치단체·출연기관·대학' 연합체(컨소시엄)를 사업자로 선정한 뒤 복지부·산자부·지자체가 포함된 공동운영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종 입지선정은 8월 중에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지자체 중에서는 충북(오송)과 인천(송도)이 일찌감치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타 시·도에서도 군침을 흘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은 국내 바이오의약품 개발 거점인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오송에 자리 잡고 있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09년 국내 의료산업을 이끌 첨복단지를 선정하면서 오송은 바이오의약품, 대구·경북은 화학(케미컬)의약품 연구개발거점으로 지정해 육성하고 있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 이내에 연결이 가능한 충북의 지리적 이점과 바이오 관련 중소·중견기업이 충북권에 많이 위치하고 있는 것도 장점이다.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는 대기업보다 연구개발 역량이나 시설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 중소·중견기업이 밀집한 충북이 최적지라는 게 도의 논리다.

반면, 충북의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한 인천은 국내 굴지의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둥지를 틀고 있는 점을 내세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맹은영 충북도 바이오산업과장은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가 왜 충북에 입지해야 하는지에 대한 탄탄한 논리를 개발하고, 꼼꼼한 응모자료 준비로 반드시 유치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tjrthf0@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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