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풀빵 아줌마' 영동 이문희씨 국민포장
`사랑의 풀빵 아줌마' 영동 이문희씨 국민포장
  • 권혁두 기자
  • 승인 2020.07.1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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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원 동전 돼지저금통에 차곡차곡
18년 동안 불우이웃 돕기 성금 기탁
김장나눔 등 지속적 봉사활동도 귀감
20년간 모교에 장학금 후원 등 선행
김응분 청주교도소장도 수상 영예
이문희씨, 김응분 소장
이문희씨, 김응분 소장

 

`사랑의 풀빵 아줌마'로 잘 알려진 영동군 양강면 마포리 이문희씨(58)가 국민포장을 받았다.

이씨는 15일 정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추천포상 시상식에서 평소 실천한 따뜻한 나눔의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포장을 받았다.

국민추천포상은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며 사회에 희망을 전하는 숨은 이웃을 국민의 추천을 받아 정부가 시상한다.

지난 1년 동안 현지 조사와 국민추천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수상자를 선정했으며, 코로나19로 연기해온 시상식을 이날 간소하게 개최했다.

영동읍 중앙시장 앞에서 풀빵을 구워 파는 이씨는 500원짜리 동전이 생길 때마다 돼지저금통에 모았다가 저금통이 꽉 차면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기탁하고 있다.

지난 2002년부터 18년 동안 한해도 빠짐없이 돼지저금통을 차곡차곡 채워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씨의 본업은 과일 농사다. 복숭아 등을 재배하며 농사일이 뜸해지는 1년에 4~5개월 풀빵을 팔아 생계에 보태고 이웃사랑도 실천한다.

이씨의 아름다운 실천이 알려지면서 선행에 동참하기 위해 풀빵집을 찾는 단골손님도 늘었다.

이씨는 성금기탁 뿐 아니라 김장을 담가 어려운 이웃에 나눠주고 밑반찬을 만들어 독거노인 등에 전달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에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영동군 관계자는 “이씨의 국민포장 수상 소식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지역 주민들에게 큰 위로와 활력소가 되고있다”고 말했다.

이씨는 “자그마한 정성을 이웃과 나눴을 뿐인데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힘이 다할 때까지 돼지저금통을 채워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20년간 모교에 장학금을 후원하는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행을 베푼 김응분 청주교도소장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영동 권혁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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