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대 희귀 분재·조경수 즐비 `탄성 절로'
수억원대 희귀 분재·조경수 즐비 `탄성 절로'
  • 오영근 기자
  • 승인 2020.07.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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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에 명품 휴양수목원 '동보원' 개장
상당구 미원면 구방2리 자모산 30만여㎡ 규모
온실 분재목만 300여점 … 수령 보통 100년 이상
이두희씨 부부 40년 수집 … 구입자금만 200억대
특급호텔 수준 펜션 20동 구비 … 휴식·힐링 만끽
동보원 전경.
동보원 전경.

경기도 곤지암의 화담숲, 가평의 아침고요수목원,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모두 전국적으로 내로라 소문난 휴양공간이다. 청주에도 이런 명소와 견줘 전혀 손색이 없는 명품 휴양수목원이 개장했다.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구방2길 자모산(해발495m) 30만여㎡(10만여평) 부지에 조성된 동보원(대표 이두희·67)이다. `삶과 사람의 향기가 있는 곳 동보원.'
이곳을 찾는 방문객들은 누구나 희귀 분재목의 오묘하고 아름다운 자태에 시선을 빼앗기고 만다.
온실 분재원에 전시된 나무만 대략 300여점. 하나같이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망자, 소사, 산딸, 진궁, 다래, 히어로, 야광, 윤노리나무 등 이름조차 생소한 희귀종이 주를 이룬다.
분재목 수령이 보통 100년 이상이다. 250년에서 300년 된 소나무도 수없이 많다. 모두 이 대표가 40년 전부터 전국을 돌며 수집한 것들이다. 구입가격이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을 호가한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삼성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일본, 중국의 분재 전문가들이 찾아와 탐을 냈다는 분재가 한 두 점이 아니다. 분재원을 지나면 2블럭으로 조성된 정원수가든이 나타난다. 해송인 곰솔에 수령 3백년의 소나무, 향나무, 소사나무 등 희귀 정원수가 즐비하다. 역시 40년 전부터 수집해 보은과 가덕 농장에서 키워오던 것들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부르는 게 값이지만 이 대표가 구입할 때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씩 주었다고 한다.

(왼쪽부터) 삼성 이건희 회장이 탐낸 수령 100년의 멸종위기 보호수 히어리, 속리산 정이품송과 자태가 닮은 수령 250~300년 소나무
(왼쪽부터) 삼성 이건희 회장이 탐낸 수령 100년의 멸종위기 보호수 히어리, 속리산 정이품송과 자태가 닮은 수령 250~300년 소나무

 

수령 250년 된 홍송을 구입하기 위해 2억5000만원을 주고 소장가의 분재하우스를 통째로 사기도 했다.
충남 서천에서 구했다는 수령 100년의 향나무는 삼성에버랜드가 10억원도 모자라 백지수표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팔지 않았다. 그래서 이 나무의 가치가 10억원이 됐다.
이처럼 희귀 분재목과 정원수에 얽힌 깨알 같은 사연을 하나씩 알아가는 재미도 제법 쏠쏠하다.
정원수가든 옆에는 잣나무 1000그루가 빼곡히 심겨진 산림욕장이 조성돼 있다.
주변으로는 옹기와 돌·나무조각공원, 연못이 조성돼 숱한 볼거리와 쉴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정원수가든이 한 눈에 들어오는 자모산 중턱에는 20개 동의 펜션이 들어서 있다. 가족단위에서 100명의 숙박이 가능하며 특급호텔 수준의 시설을 자랑한다.
대추나무, 박달나무 등 괴목조각품과 세계 각국의 난로와 화로, 민속품 등 230여점의 공예품이 전시된 갤러리는 또다른 볼거리다.
스낵바도 있고 대형식당도 입점해 있다. 연회가 가능한 120석 규모의 세미나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돼 있다.

“40년 동안 분재와 정원수, 공예품을 수집하는데 200억원 정도, 동보원 조성에 100억원 등 대략 300억원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청주시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문화휴식공간을 제공한다는게 신념”이라며 “동보원을 전국 최고의 명품 수목원으로 가꿔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영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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