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현대 아우르는 공예의 미래가치 조명하겠다"
"전통·현대 아우르는 공예의 미래가치 조명하겠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7.14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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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임미선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
내년 청주공예비엔날레 전시 주제 '공생의 도구'
환경·철학 등 담긴 동시대 공예 역할·의미 가늠
20년 '공예도시 청주'의 지속적 발전 비전 제시

 

2021년 청주공예비엔날레 예술감독에 임미선씨가 선정됐다. 임 감독은 `공생의 도구'를 주제로 지속 가능한 공예의 미래가치와 폭넓은 스펙트럼을 조명할 계획이다. 특히 전통과 현대를 구분하기보다 공예의 다양한 목소리와 작품을 섞어 하모니를 이루는 전시를 보여주고 싶다는 그를 만나 공예에 대한 철학과 전시구상을 들어봤다.
# 감독 선임 이후 비엔날레 전시장을 둘러보셨는데 어땠는지?
지난 비엔날레 행사 때도 문화제조창을 방문했었다. 아주 훌륭하다. 청주에 이런 공간이 있다는 것 자체가 문화적으로 큰 강점이다. 감독으로서 작품을 전시하려면 공간이 기본인데 시설이나 안전성에서 만족한다. 오송역의 전시공간도 살펴봤다. 전시공간이 크지는 않지만, 여건에 맞게 작품을 선정해 전시할 계획이다.

# 주제 `공생의 도구' 부연 설명을 해주신다면?
코로나19로 급변하고 있는 사회 속에서 동시대 공예의 역할과 의미를 가늠해보자 한다. 그동안 비엔날레 주제를 보면 은유적이고 목가적이었다. 지금쯤은 현실적인 주제로 갈 시기다. 메시지나 현대공예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지난 20년을 돌아보는 계기를 갖고 공예에 대한 인식이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도구로 그 당시 환경과 사람, 그들의 철학 등을 읽어야 한다. 공예는 변하지 않는 가치의 맥이 있다, 생산은 있는데 소비가 없으면 사라진다. 그런 면에서 이번 비엔날레 주제는 마래 가치를 조명하는 도구의 공존과 공생이다.

# 비엔날레의 공공의 가치와 역할을 강조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공예는 과정이 길고 어렵다. 가치를 생각하는 소비가 되어야 하고,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사람의 가치는 가족을 생각하게 하고 기본을 생각하는 것이다. 청주공예비엔날레가 어떠한 사회적, 문화적, 예술적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비엔날레를 통해 사람과 도구, 그리고 집단이 올바른 관계를 형성하는 `공생사회'를 위해 책임 있는 도구 사용의 문제를 고민했으면 한다.

# 청주공예비엔날레의 가능성과 비전이라면?
비엔날레의 역사가 20년이 넘었다. 청주가 공예를 20여 년 이상을 다루었다는 것은 로컬로나 환경적으로 잘 지켰기 때문이다. 청주라는 도시의 브랜드가 공예라고 해도 될 만큼 시간이 쌓였다. 또한, 공예가 가지는 특성이 정직하다. 하나하나 손으로 만들어야 하는 과정을 밟고 왔기에 진정성이 있다. 청주가 공예의 맥을 잡고 온 만큼 앞으로 비엔날레에서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인가가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공공의 가치와 역할을 찾아 지속적으로 나아가야 한다. 청주가 다른 도시와 차별되는 점이 공예도시다. 이것이 청주공예비엔날레의 비전이라고 본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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