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앉은굿’ 이용구씨, 충남무형문화재 지정
‘공주 앉은굿’ 이용구씨, 충남무형문화재 지정
  • 이은춘 기자
  • 승인 2020.07.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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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 전통 체계적 계승

 

50여 년 동안 무업(巫業)에 종사하고 있는 이용구씨(75·사진)가 충남무형문화재 제56-3호 앉은굿(공주 앉은굿)에 지정됐다.

앉은굿은 경객(정각, 정각쟁이) 또는 판수가 굿당에 앉아서 북과 꽹과리를 두드리면서 독경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 무속은 일반적인 `선굿'과 `앉은굿'의 전통을 양립하고 있는데, 특히 충남은 앉은굿의 전통이 강한 지역이다.

공주시 반포면 봉곡리 원당마을에서 태어나 50여 년 동안 무업(巫業)에 종사하고 있는 이용구씨는 김연태-이은학-최인혁·이존길 등 공주지역 옛 법사의 전통을 체계적으로 계승, 다양한 경문을 학습하여 암송하고 있다.

특히 독경할 때 청음이 맑고 유려할 뿐 아니라 강약을 주면서 다른 법사들보다 빠르게 많은 양의 경문을 구송할 뿐 아니라, 눈썰미가 좋아 설경을 제작하는 솜씨 또한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용구씨는 “이번에 도 무형문화재 보유자로 인정되어 개인적으론 영광이지만, 우리 지역 앉은굿의 전통을 체계적으로 전승하고 보존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전통문화의 의미와 가치를 널리 알리고 확산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주 이은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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