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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22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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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가 날지 못한 이유
청주 서원고등학교 2학년 김미정

알 속에서

깨어나지 않으려는

아기 새가 있다.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알껍질을

채 뜨지 못할 눈 속의 어둠을

버릴 용기가 없었다.

아기 새는 껍질 밖의 신세계를

꿈꿔 볼 용기가 없었다.

자신을 반겨줄

따뜻한 햇살을

자신이 누리게 될

끝없는 푸른 하늘의 자유를

꿈꿔 볼 용기가 없었다.

아기 새는

알 수 없는 장벽에

굴복한 채

눈을 감고 어둠으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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