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익집단간 싸움… 실마리 못찾아
이익집단간 싸움… 실마리 못찾아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5.22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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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요구 되풀이… 아전인수식 대결 양상
청원 운보의 집 정상화를 둘러싸고 정상화를 위한 방안과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끊임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정상화에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1년 6개월 동안 지루하게 반복되고 있는 일련의 과정을 살펴보면 서로 다른 속내를 감추며 이익 집단의 각축장으로 변모해 가고 있다.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못하고 혼란만 가중되고 있는 운보의 집이 정상화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는 운보 관련 사업권을 포기하지 못하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재단 운영을 맡고 있는 (사)운보와 사람들은 투자자 H씨를 내세워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을 밝히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수백억 가치가 있는 운보그림 석판화와 도자기 저작권료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 용지 경매 입찰을 받은 서울의 H씨는 주변 출입을 통제하며 운영을 파행으로 치닫게 함으로써 얻게 될 이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새로운 재단 측 투자자로 나선 건설업자 H씨 역시 운보의 집 보수공사를 강행하며 자신이 수집한 미술품을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운보의 집 대결 양상은 더 복잡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에 지역예술인들은 지난 3월 운보의집 정상화대책 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문화관광부와 충북도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으며, 3일에는 청원 JC에서 정상화를 촉구 규탄대회, 지난 9일에는 당산마을 주민들이 운보의 집 정상화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개최하며 정상화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욱 대책위 사무국장은 "운보선생의 거룩한 뜻을 살리고, 문화예술인들의 중심 활동무대가 되는 운보의 집이 되어야 한다"며 "관련 기관에서는 관 이사를 파견해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대처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질적인 피해자라고 할 수 있는 당산마을 주민들은 운보의 집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박흥식 당산마을 이장은 "1년 6개월 동안 운보의 집이 파행 운영되면서 지역 이미지 실추는 물론, 주민들의 생존권이 위협당하고 있다"며 "탐욕과 몰상식한 이익 집단의 각축장으로 변해버린 운보의 집이 하루빨리 정상화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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