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올 1분기 제조업 활동 둔화
대전·충남 올 1분기 제조업 활동 둔화
  • 김인호 기자
  • 승인 2007.05.21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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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61개 업체·기관 모니터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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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지역의 올 1분기 제조업 활동이 지난해 말보다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지난달 16일부터 10일간 지역 61개 업체 및 기관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 "14분기중 설비투자와 수출은 양호했으나, 소비가 완만한 회복에 그쳤으며, 이에따라 전반적인 산업생산활동이 전분기에 비해 둔화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하지만 4월 들어 제조업 생산이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에 따르면 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택매매가격은 하락세로, 주택거래량도 감소했다. 금융기관 수신은 전분기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하고, 여신의 증가규모도 축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생산은 대전·충남지역 모두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지역 제조업 생산은 감소폭 확대가 -1.9%로 기계·장비가 큰폭의 감소로 전환되고 담배 등의 증가폭이 축소됐다. 충남지역은 증가폭이 7.0%로 전자부품, 영상, 통신기기의 증가폭이 축소되고(9.6%→10.0%) 자동차와 트레일러 등은(-4.0%→-5.1%) 감소했다.

수익성도 원자재가격 상승과 수출가격 약세 등에 기인해 대체로 악화된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제조장비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반도체, 자동차 등 대부분의 업종이 악화됐다. 응답자들도 철강 등 일부 업종은 생산이 호조를 보인 반면 대부분의 업종이 부진하다고 답했으며, 4월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와 LCD 및 자동차를 중심으로 생산활동이 다소 활발할 것으로 예측했다.

서비스업은 전분기에 비해 매출이 감소하는 등 대체로 부진했다. 숙박업은 이용객수 감소와 경쟁 심화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 이는 원화강세 등의 여파로 일본인 관광객수도 줄어든 데다 청주 라마다르네상스 및 리베라호텔 개장 이후 경쟁이 심화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여행업도 업체간 경쟁심화 등으로 매출이 저조했으나, 운송업은 택배와 화물운송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소비는 호전추세이나 신장세는 다소 둔화됐다. 대형소매점의 판매액은 쌍춘년 효과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증가율은 하락했다. 백화점 매출은 의류판매 저조로 소폭 감소로 전환했으며, 대형마트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슈퍼마켓은 주류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크게 증가했고, 재래시장 매출은 경쟁상대인 대형마트의 영업강화 등으로 감소추세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와 관련, "지역소비자들은 생활형편이 전분기와 비슷한 것으로 평가하고, 향후 생활형편도 비슷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의 경우도 전분기보다 악화되었으며, 4월에도 부진은 이어졌다. 미분양 아파트 수는 지난해 말보다 충남은 소폭 줄었으나, 대전 중구지역의 중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당폭 증가했다(대전 597→1048호, 충남 7764→7446호).

건설협회 및 업체는 "정부의 부동산 가격 안정대책에 영향을 받아 공공부문 발주물량 감소 등으로 건설경기가 악화되었으며, 4월에도 부진하다"고 했다. 하지만 지역 건설경기는 "민간 주택시장을 중심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대형개발사업이 본격화되는 하반기엔 다소 개선될 것"이라며 기대했다.

고용의 경우 경제활동 참가율이 하락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대체로 부진했으나, 3월 이후 개선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3월 이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고용사정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는 전년에 비해 비교적 안정적인 가운데 주택매매가격은 하락했다. 특히 4월 석유류 가격이 올랐으나, 농축산물 가격이 하락해 전반적인 안정세를 유지했다.

주택매매가격은 대전지역 아파트를 중심으로 소폭 하락했으며, 주택거래량도 감소했다. 주택전세가격은 부동산시장 위축에 따른 매입수요의 전세 전환 등으로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으나, 4월 이후 이사수요가 마무리되면서 상승폭이 둔화됐다. 토지가격은 충남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둔화됐으나 도청이전 예정지역인 홍성 및 예산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상승폭은 뚜렷이 둔화됐다.

이밖에 4월 어음부도율은 제조업 및 도소매, 음식, 숙박업을 중심으로 부도액이 3월 0.13%에서 0.25%로 두배 가까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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