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 잘 던지고도 첫 패전 멍에
백차승, 잘 던지고도 첫 패전 멍에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18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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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과 3분의 1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호투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이 호투했지만 팀 타선이 불발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백차승은 17일(한국시간) 열린 LA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아내며 6피안타, 1볼넷으로 3실점만을 내주는 퀄리티스타트를 했지만 타선이 부진, 팀이 0대5로 진 경기의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2위의 존 랙키(5승3패)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 백차승은 이날 초반 난조를 딛고 지난 10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시즌 첫 승이자 빅리그 첫 완투승을 따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백차승은 1회초 상대 선두타자 레지 윌리츠에게 우중간 2루타를 맞은 뒤 볼넷과 폭투로 1사 1, 3루의 위기에 몰렸다. 게리 매튜스 주니어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첫 실점한 백차승은 케이시 코치맨에게 또다시 우전안타를 허용해 2실점했다. 그러나 백차승은 이후 안정감을 되찾아 에릭 아이바를 2루수 내야플라이, 셰이 힐렌브렌드를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1회를 마쳤다.

백차승은 이후 최고 92마일(148km)의 속구와 몸쪽을 파고드는 체인지업이 빛을 발하며 호투행진을 벌였다. 2회초 마이크 나폴리, 숀 피긴스, 윌리츠를 잇따라 플라이로 잡아낸 뒤 백차승은 3회초 올랜도 카브레라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지만, 또 다시 후속 3, 4, 5번을 잇따라 범타처리했다.

5회초까지 9타자를 연속으로 잡아내는 쾌투행진을 벌인 백차승은 6회 게레로에게 안타를 맞아 9타자 연속범타가 깨지면서 위기에 몰렸다. 이후 코치맨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지만 2루수 호세 로페스가 송구실책을 범해 1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백차승은 에릭 아이바를 2루수 내야땅볼로 유인해 병살타를 이끌어내는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백차승은 7회에도 등판, 첫 타자 힐렌브랜드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후속타자 나폴리를 내야땅볼로 처리해 진루를 막았다.

이때 마이크 하그로브 시애틀 감독은 투구수가 96개(스트라이크 63·볼 30)에 불과한 백차승을 구원투수 에릭 오플래허티와 교체하는 모험수를 뒀다. 모험수는 그대로 악수가 됐다. 오플래허티는 다음 타자들에게 볼넷과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힐렌브랜드를 불러들여 백차승의 자책점은 '3'으로 늘어나게 했다.

시애틀 투수진은 이후에도 2점을 더 내줘 백차승을 패전으로 내몰았다. 백차승은 이로써 평균자책점을 5.16(종전5.40)으로 내리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시즌 1승1패.

시애틀 타선은 1회말 선두타자 스즈키 이치로가 첫 안타를 때린 뒤 이후 5회초 2사까지 LA에인절스 선발 존 랙키에게 14타자가 연속 범타로 물러나는 부진을 보이며 백차승을 지원하지 못했다.

시애틀은 6회말 로페스, 이치로의 연속안타와 볼넷 등으로 맞은 1사 만루의 황금찬스에서 후속타자들이 잇따라 범타로 물러나는 등 전반적인 타선의 침체로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편, 이치로는 1회초 중전 안타를 쳐낸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해 45 연속도루를 이뤘고, 아울러 9경기 연속안타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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