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외연수 예산반납 후반기 결정 청주시의회 시간벌기용 꼼수(?)
국외연수 예산반납 후반기 결정 청주시의회 시간벌기용 꼼수(?)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6.04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천·괴산·증평·단양 등 코로나19 여파 자진 반납... 청주는 연수 추진 눈치만

충북 지방의회들이 앞다퉈 국외연수 예산을 자진 반납하는 데도 꿈쩍하지 않고 있는 청주시의회가 다음 달 후반기 원구성을 마친 후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도내에서 국외연수 예산을 반납한 지방의회는 진천·괴산·증평·단양·보은·옥천·영동이다.

예산 반납 분위기를 띄운 것은 옥천군의회와 영동군의회다. 두 의회는 지난 3월 30일 각각 국외연수 여비 4000만원과 4720만원을 반납했다. 옥천군의회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국외공무연수를 가지 않았다.

곧바로 증평군의회(7500만원)와 괴산군의회(6270만원)가 지난 4월 초 국외 연수비와 정책개발비 반납을 결의했다.

이어 단양군의회가 해외연수 예산과 정책개발비, 의정 운영 공통경비(업무추진비) 일부 등 8000여만원을 반납했고, 진천군의회 역시 해외연수 예산 4450만원 전액을 내놓았다. 진천군의회의 해외연수 예산 반납은 올해까지 3년 연속이다. 보은군의회도 국외연수 여비 3200만원을 반납했다.

하지만 청주시의회는 여태껏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일부 의원이 예산 반납에 동참하자는 의견을 피력했으나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은 “전·후반기 각각 2차례씩 나눠 국외연수를 가기로 한 상황에서 이미 전반기 몫은 소진한 터라 예산 반납 여부를 후반기 의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시의회 안팎에서는 예산 반납 결정을 후반기로 돌린 것은 `시간벌기용' 꼼수가 아니냐는 곱잖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추이를 지켜본 후 잠잠해지면 연수를 추진하려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