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SFTS 환자 속출...충북도 안전지대 아니다
전국서 SFTS 환자 속출...충북도 안전지대 아니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5.1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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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이어 제주서 6번째 발생
최근 7년 평균 치사율 19.7%
야외활동 시 진드기 조심해야

코로나19 방역단계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완화하면서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가운데 야생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잇따라 발생,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 서귀포시에서 A씨(84)가 18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 평소 과수원 등에서 작업 활동을 했다.

이날 발열, 근육통, 오한 등의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해 검사를 한 결과 SFTS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에서는 올해 들어 첫 번째 SFTS 확진이며, 전국적으로는 여섯 번째다. 첫 환자는 강원도에서 지난 4월에 발생했다.

충북도 SFTS 안전지대가 아니다. 충북지역에서는 SFTS 환자 수가 2013~2015년 2명이었으나 2016년 11명·2017년 12명·2018년 12명·2019년 3명 등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보면 최근 5년간(2015~2019) SFTS 환자는 △2015년 79명 △2016년 165명 △2017년 272명 △2018년 259명 △2019년 223명(잠정) 등으로 늘고 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2015년 21명 △2016년 19명 △2017년 54명 △2018년 47명 △2019년 41명 등 182명에 달한다.

연령별로는 최근 7년간(2013~2019) 전체 환자 1089명 중 70세 이상이 4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69세 291명 △50~59세 223명 △40~49세 57명 △20~29세 20명 △30~39세 18명 등이다.

SFTS는 주로 4~11월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6~14일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혈소판·백혈구 감소로 인한 출혈성 소인(혈뇨·혈변 등)과 피로감·근육통을 비롯한 말 어눌·경련·의식저하와 같은 신경학적 증상과 다발성 장기부전도 보일 수 있다.

치사율은 12~47%로, 2013~2019년 평균 치사율은 19.7%에 달한다.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야외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충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코로나19 방역단계가 완화하면서 농촌 일이나 주말 나들이가 많아질 것”이라며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을 위해서는 야외 활동 시 긴 옷 입기와 외출 후 목욕하기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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