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차적 등교개학 앞둔 학교들 사회적거리두기 방안마련 고심
순차적 등교개학 앞둔 학교들 사회적거리두기 방안마련 고심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04.2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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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마다 마스크·열 체크기·손 소독제 등 물품 비치
짝꿍없는 1인 책상 사용·급식실 1인 칸막이 설치도
학생들 쉬는 시간·점심 시간 지도가 가장 큰 문제
이월중학교가 등교 개학을 대비해 3학년 교실의 책걸상을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해 4줄 4칸으로 배치했다.
이월중학교가 등교 개학을 대비해 3학년 교실의 책걸상을 사회적 거리두기를 반영해 4줄 4칸으로 배치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한풀 꺾이면서 정부와 교육부가 순차적 등교 개학을 논의하기 시작한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는 등교에 대비해 집단 감염을 막을 수 있는 학생 간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찾느라 애를 쓰고 있다.

충북 도내 학교에서는 짝꿍 없는 1인 책상을 쓰도록 하거나 급식실에 1인 칸막이를 설치하거나 분반을 통해 1m 거리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청주봉명고는 2명이 붙어 앉는 책상을 떨어뜨려 짝꿍 없이 1인 학생이 쓰도록 간격을 벌려 놓을 예정이다.

화장실 입구나 급식실 입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기 위한 표시 선을 마련할 방침이다, 급식소에는 정독실처럼 1인 칸막이를 설치하기 위해 필요한 시설을 주문한 상태다. 학년별 식사 시간은 30분 간격으로 나눠 시행할 계획이다.

이 학교 관계자는 “교실마다 책상을 창가에 밀착시키고 교탁은 앞으로 당겨 시험 볼 때처럼 지그재그로 배치하면 거리두기는 가능하다”며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점심 시간이 30~40분 늘어난 만큼 학생들의 하교 시간이 늦어지는 점과 학생들이 어울리는 쉬는 시간과 식사시간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가 걱정이다”고 말했다.

청주오송고등학교는 각 교실 책상을 한 줄로 배치했다.

교실마다 마스크, 열 체크기, 손 소독제 등 방역 물품을 비치했고, 본관 입구에는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해 놓았다.

이 학교는 4교시 종료 5분 전에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시행할 방침이다.

급식은 학년별로 30분의 시차를 두고 실시할 예정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하교 시간이 늦어질 것을 대비해 수업 시간은 50분에서 45분으로 단축하고, 점심시간은 60분에서 90분으로 각각 조정해 놓았다.

진천 이월중학교의 경우 교실에서 학생 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원이 21명(3학년의 경우)인 한 반을 분반해 책걸상을 배치해 놓았다. 등교 개학 후 교사는 수업할 때 둘로 쪼개진 2곳 수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원격수업과 교실 수업을 접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 학교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유지하려면 한 반에 교사를 포함해 15명이 적절한 것으로 판단해 각 반을 분반으로 분리해 책상을 배열했다”며 “작은 학교라 유휴교실과 도서실, 컴퓨터실을 활용해 공간이 부족하진 않았는데 과밀 학교는 거리두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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