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이 방사광가속기 최적지”…충북 경제·과학기술계 유치 힘 모아
“오창이 방사광가속기 최적지”…충북 경제·과학기술계 유치 힘 모아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4.24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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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와 충북경제단체협의회는 24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도내 23개 경제·기업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방사광가속기의 오창 유치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충북 경제계와 과학기술계가 차세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오창 유치를 강력히 지지하며 힘을 보태고 나섰다.
 
 충북도와 충북경제단체협의회는 24일 충북연구원 대회의실에서 도내 23개 경제·기업 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건의문을 통해 “청주 오창 일원은 자연재해가 거의 없고 단단한 암반지대로 부지 안전성 측면에서 가장 적합하다”며 “이 지역은 2022년부터 바로 건설이 가능한 준비된 최적지”라고 입을 모았다.
 
 또 “인근에 대덕연구단지와 정부출연연구소가 다수 위치해 산업을 지원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여건이 우수하다”며 “사통팔달의 교통망을 갖춰 전국의 주요 도시에서 2시간 내 접근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사광가속기 주요 활용 분야인 반도체산업, 의약품·의료기기산업, 화학물질산업 등이 충북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과 수도권에 집착돼 있어 활용성과 확장 가능성도 높은 지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신규 방사광가속기를 주축으로 경기 평택~이천~청주의 반도체벨트, 강원 원주~오송 바이오의료기기벨트, 충남 아산~오창~포항 에너지벨트 등 대한민국 과학기술 기반의 신산업 혁신 벨트도 구축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도내 과학 기술인들도 다목적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오창 유치에 뜻을 모았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충북지역연합회장 등 충북 과학기술인 대표 20여 명은 이날 충북과학기술혁신원에서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의 취지와 입지 조건, 인프라 등을 볼 때 청주 오창 유치는 필수 불가결한 선택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창 유치를 주축으로 과학기술 기반의 신산업 혁신벨트를 구축해 국가 과학기술 정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가 자기장 속을 지날 때 나오는 빛을 이용하는 장치다. 적외선에서부터 X선까지 다양한 파장의 빛을 만들어 ‘빛 공장’으로 불린다.
 
 소재·부품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과 고도화에 필요한 시설이다. 기초 연구는 물론 신물질 합금, 마이크로 의학용 로봇, 신약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입지 선정을 위해 오는 29일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서를 접수한다. 이어 발표·현장 평가를 거쳐 5월 초 후보지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치의향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충북 청주를 비롯해 전남 나주,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 4곳이다.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하면 6조7000억원의 생산유발,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13만7000여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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