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거리·농고 방향 막힌 도로탓 되돌리는 차량 허다
충주 방면 도로폭 260㎝ 불과 … 소형차만 진입 가능
시 “보행자 안전 고려 설치 … 개선방안 찾아보겠다”
청주시가 청원구 내덕 7거리 부근 폭 7m의 소방도로에 느닷없이 인도를 설치해 놓는 바람에 이 일대 상가와 주민들이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의 도로는 청주시 내덕동 내덕7거리에서 진천방면으로 이어지는 충청대로 1번길의 초입이다.
과거 청주~진천간 주 간선도로 역할을 하다 지금은 주택가와 상가 이면도로(소방도로) 기능을 하고 있다.
주변에 내덕동 주교좌 성당과 교구 연수원, 주유소가 위치해 하루 수 백대의 차량이 통행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곳에 지난 2019년 7월 상당로 확장공사를 벌였고 그 일환으로 이 도로 입구에 30cm 높이로 보도블럭 인도를 설치해 이 도로에서 내덕7거리로의 진출을 원천 봉쇄시켜 버렸다.
이 바람에 이 도로에서 청주 육거리나 청주 농고쪽으로 가려던 운전자들마다 인도에 막혀 차를 되돌리는 일이 다반사가 됐다. 그나마 충주방면(율량동 방면)에서 이 도로 안쪽으로의 진입은 가능하다. 인도를 설치하면서 일부 기존 도로를 그대로 놔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남겨놓은 도로 폭이 260㎝로 비좁아 소형차가 아니고서는 통행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 결과 인도 경계석과 건물 벽에는 차량이 긁히거나 부딪힌 흔적이 여기저기 흉하게 남아있다. 주민 양기석씨(58)는 “멀쩡한 도로에 왜 인도를 설치해 차량통행을 막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지역구 시의원에게 민원을 제기했지만 보행자를 위해 경계석만 낮춰준 게 고작”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윤모씨(42)는 “주변에 성당과 주유소, 상가를 이용하는 차량마다 막힌 도로탓에 차를 되돌리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개선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당초 보행자의 안전을 고려해 (도로에)인도를 설치했다”며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의해 개선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오영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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