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답안’만 나열한 총선 공약
‘모범답안’만 나열한 총선 공약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4.0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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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북도당·미래통합당 충북도당 등
충북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등 대부분 비슷
정가 “정당만의 특색 있는 지역공약 없어”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서 내놓은 4·15총선 충북지역 공약이 충북도에서 각 정당에 공약반영을 요구한 지역현안을 나열하는 수준에 그친 것으로 분석됐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지난 4일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의 중심 충북'을 핵심 슬로건으로 10대 충북 종합공약을 발표했다.

10대 공약엔 △차세대 방사광가속기 유치 △미세먼지 대응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 구축 △`교통수도 충북'을 이루기 위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충북 요구 철도사업 반영' 및 `실핏줄 도로망 구축' △시스템반도체 융복합 산업타운 추진 △충주댐계통 공업용수 안정적 확보가 포함됐다.

또 △청주 다목적 복합 실내체육관 건립 △미호천 생태·휴양친수복합공원 조성 △충북 의대정원 확충 등 필수·공공·지역 의료인력 확보 △2030 아시안게임 충청권 공동 개최 △세계 3대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등 10개 현안도 손꼽혔다.

미래통합당 충북도당이 제시한 충북공약도 민주당과 비슷하다.

통합당은 `사통팔달 대한민국 교통과 경제의 중심 충북'이라는 슬로건하에 6대 공약을 제시했다.

6대 공약은 △(충북 요구 철도망사업)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 반영 △충북 사통팔달 도로망 구축 △중부권 차세대 방사광 가속기 구축 △충북지역 의대 정원 확대 및 북부권 권역외상센터(상급종합병원) 건립 △미세먼지 대응 산업환경개선지원센터 구축 △청풍명월 국가지정관광단지 조성 등이다.

두 당에서 제시한 지역공약은 지난 2월 충북도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민중당 등 6개 정당에 공약화를 제안한 216건의 지역현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해 말부터 5차례 회의를 거쳐 각 정당에 제시할 지역현안을 발굴했다.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 발굴을 위해 유관기관의 의견도 들었다.

이 중 정당 공약 채택을 요구한 지역현안이 충북 의대정원 증원, 행복결혼공제사업 국가사업 추진, 청년 다이나믹필드 조성, 청주국제공항을 행정수도 관문공항으로 육성, 제천~영월 고속도로 조기 추진 등 52건이다.

분야별로는 도로·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15건, 신성장 산업 8건, 복지·환경 7건, 성장기반 조성 8건, 관광·체육 4건, 균형발전 4건, 인재양성 6건이 각각 반영됐다.

나머지 28건은 지역구 공약으로 충북형 농시 조성, 농촌창업 청년농업인 정착지원 확대, 농가 기본소득보장제 추진, 청주공항 주변 복합신도시 조성, 충북대 예술대학 설립 등이다.

양당이 제시한 공약 대부분이 여기에 포함된 내용이다.

충북정가의 한 인사는 “지역공약이라는 게 대체적으로 도와 시·군의 요구사항 중 실현가능성이 높은 것을 취사선택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하지만 해당 정당만의 특색 있는 지역공약이 없는 것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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