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희 전격 사퇴 … 청주 흥덕선거구 요동
김양희 전격 사퇴 … 청주 흥덕선거구 요동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4.0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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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정우택, 보수계층 지지표 분산 악재 걷어내
민주당 도종환, 다자 → 양강구도 전략 수정 불가피
“보수후보 단일화 반드시 필요 … 과분한 사랑에 감사”

 

선거 완주를 공언했던 무소속 김양희 후보가 투표용지인쇄 하루전에 전격 사퇴하면서 청주 흥덕선거구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 사실상 미래통합당 정우택 후보와의 후보단일화가 성사된 셈이다.

김양희 후보는 5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5일)부로 21대 국회의원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의 시대정신을 `문재인정권 심판'과 `나쁜 정치 추방'으로 규정하고, 흥덕구민 여러분과 함께 뛰어 승리의 영광을 구민 여러분 모두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무던히 노력해 왔지만, 무엇보다 `보수후보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흥덕구 주민들의 명령이자 바람이었다”고 사퇴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미래통합당 후보를 중심으로 보수가 하나로 뭉치고, 하나된 힘으로 문재인 정권 심판을 넘어 정권 교체에 힘쓰겠다”며 “지금까지 `충북여성 최초'라는 다수의 기록을 써 올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청주시민과 충북도민 여러분들의 뜨거운 성원과 과분한 사랑 덕분이었음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흥덕구 선거구도는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후보 대 통합당 정우택 후보 간 현역 의원 양강대결에 군소정당 후보가 도전하는 양상으로 바뀌게 됐다.

특히 김 후보가 투표용지인쇄일인 6일을 하루 앞두고 사퇴함에 따라 보수성향 유권자들의 지지표 결집이 예상된다. 투표용지 인쇄전에 후보자가 사퇴하면 투표용지엔 `사퇴'가 표시되지만, 용지인쇄 후엔 사퇴표시를 못한다. 사퇴표시를 못한 후보에게 투표를 하면 사표(무효)로 처리된다.

보수진영 후보 분열로 반사이익이 예상됐던 민주당 도종환 후보로선 선거전략 자체를 다자구도에서 양강구도로 수정해야할 수밖에 없게 됐다.

반면 정우택 후보로선 보수표 분산이라는 악재를 걷어내고, 도종환 후보와 진검승부를 겨룰 수 있는 전환점을 맞이했다.

김양희 후보는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직전 흥덕당협위원장이자 여성 최초 충북도의회 의장으로서 흥덕에 적지 않은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양희 후보는 청주 상당을 지역구로 하는 정 후보가 중앙당의 전략공천에 따라 선거구를 흥덕으로 변경해 출마하는 것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지난 후보등록 후인 지난달 29일 김 후보를 향해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요구했지만, 김 후보는 즉각 거부의사를 밝혀 단일화논의가 진척되지 못했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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