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 코로나19 타격 심상찮다
충북경제, 코로나19 타격 심상찮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4.0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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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소상공인 등 1만787곳 피해액 3926억 집계
일부 업체선 부도 조짐 감지 … 대량 실직사태 우려도
전경련 신규 채용 방안 제시 … 지자체 대책마련 분주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다.

충북지역 코로나 피해 제조업, 소상공인 등의 피해업체가 1만곳을 넘었다. 피해액도 4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소상공인에 집중되던 피해가 제조업으로 옮겨 가고 있다. 일부 제조업체의 부도 조짐이 감지되면서 지자체 등이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1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도내 기업피해는 1만787곳 3926억원 규모로 4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제조업 등 기업체가 113건 456억원, 소상공인 1만637곳 3428억원이다.

지난 1월부터 확산일로였던 코로나로 인한 피해가 소상공인에 집중됐다. 하지만 코로나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조업체도 경영이 악화하는 등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

지역경제계에 따르면 코로나사태가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국내외 경기가 크게 위축되면서 충북도내 중소 제조업체들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어 경영이 악화일로에 있다.

충북도가 최근 도내 제조업체 100곳 이상을 전수조사한 결과 상당수의 업체들이 코로나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업체의 경우 코로나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영악화로 부도위기에 내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도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한 경제 피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며 “소상공인은 물론 제조업체까지 피해가 확산되면서 실직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적극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 불황으로 지역 기업들의 줄도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제조업체의 경우 경영악화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있다. 적극 대처하지 않을 경우 대량실직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관련 경제계도 코로나 피해로 인한 고용한파를 우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청년 실업이 급증할 수 있다며, 지난달 31일 회원사 협조공문을 통해 신규채용 계획 차질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할 것을 요청했다.

전경련이 회원사에 제시한 신규채용 대책은 총 7가지로 ◆감염확산 진정 시 지연된 채용일정 재개 ◆채용 확정자에 대한 발령 연기·채용 취소 지양 ◆온라인 채용설명회, AI·화상면접 등 비대면 방식 `언택트 채용' 시행 ◆수시채용 적극 활용 ◆채용장소 방역 철저 등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경제위기 상황에서는 기업들이 고용경직성으로 신규채용을 1차적으로 크게 줄이는 경향이 있어, 청년실업이 급증할 우려가 크다”며 “미래세대의 숙련기회 상실은 개별기업은 물론 경제 전반의 생산성 저하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기업들의 적극적인 청년채용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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