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저조땐 보수 유리? … 셈법 바뀌나
투표율 저조땐 보수 유리? … 셈법 바뀌나
  • 총선취재반
  • 승인 2020.04.01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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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재외선거 투표율 역대 최저치 예측
감염병 취약 노년층 투표 참여·깜깜이 선거 `변수로'
충북 접전지역 특정세대 참여율 따라 당락 가를 듯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해외 거주·체류 유권자를 위한 재외투표가 1일 시작된 가운데 4·15 총선 투표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2016년 20대 총선 투표율(58.0%)보다 낮은 50% 초중반 투표율이 나올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코로나19가 투표율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표율이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선거에서는 보수정당이 투표율이 낮을 경우 유리했다는 공식이 깨질 수 있어 접전지역의 후보진영들이 선거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선관위에 따르면 해외 거주 유권자들을 위한 재외투표가 1일부터 6일까지 진행된다.

그러나 이번 총선의 재외선거 투표율은 코로나19 여파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선관위가 집계한 재외선거인명부 등 확정 선거인 수는 17만1959명이다. 이 중 선거 사무 중단으로 인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선거인은 9만1459명에 불과하다. 재외국민의 53.2%만이 투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번 총선에선 상대적으로 코로나19에 취약한 노년층의 투표가 저조할 것이란 예측도 있다.

투표율이 낮으면 보수가 유리하다는 선거 공식이 이번 선거에선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투표율이 낮을 경우 노년층의 선거 포기 영향을 고려해야 하며, 이럴 경우 보수진영이 불리할 수 있다. 또 젊은 유권자들을 더이상 진보성향으로 단정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들의 선거참여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19로 깜깜이 선거전에 임하고 있는 여야 정당과 후보는 이 같은 새 변수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의 접전지역은 특정세대의 투표참여율이 당락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충북은 19대 총선 54.6%(전국 평균 54.2%), 20대 총선 57.3%(전국평균 58%)의 투표율을 보였다. 청주지역은 20대 총선에서 상당구 58.9%, 서원구 59.8%, 흥덕구 55.1%, 청원구 57.2%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청주 일부 선거구의 경우 지난 20대 총선에서 1, 2위의 표 차이가 크지 않았다.

청주 상당구는 새누리당 정우택 후보(40307표)가 더불어민주당 한범덕 후보(38568표)와 1739표 차이로 당선됐다. 청주 서원구는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후보(44718표)가 새누리당 최현호 후보(43400표)를 1318표 차이로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이처럼 청주지역은 선구별로 보수성향과 진보성향 여야 후보 간 경합지역으로 분류되면서 이번 총선에서 계층간 투표율이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

청주의 한 후보진영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투표율이 전반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의 경우 투표율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어 우호적인 계층의 투표율 높이기 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선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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