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충청권 지역경기 `악화'
코로나19 여파 충청권 지역경기 `악화'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03.3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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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회복 지연 탓 제조·서비스업 ↓ … 반도체·담배 ↑

코로나19 여파로 충청권 지역경기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한국은행의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 1/4분기 충청권 경기는 지난해 4/4분기보다 소폭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분야에서 감소했고, 소비심리도 위축됐다. 정부의 추경예산안 등 경기부양에도 소비심리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분석됐다.

충청권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4/4분기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석유화학, 자동차, 디스플레이 등이 감소했으나 반도체와 담배는 증가했다.

서비스업도 전년 4/4분기에 비해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소비심리 위축과 다중이용시설 기피현상으로, 운수 및 창고업은 여객 및 선박화물 감소로 감소했다. 숙박·음식점업은 지역행사·회의 및 관광 일정 취소, 관광시설 운영 중단, 외식소비 위축 영향 등으로 감소했고, 교육서비스업도 다수의 학원시설이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휴업으로 매출이 줄었다.

소비도 감소했다. 내구재의 경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자동차 판매가 기저효과 영향이 심화돼 감소했다. 가전 및 가구 판매는 겨울철 기온 상승에 따른 난방기기 수요 감소 및 신규 입주물량 축소 등으로 줄었다.

충북의 반도체 제조업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업황이 다소 회복되는 분위기다. 향후 수출은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보합수준을 보일 것으로 조사됐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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