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평가포럼 해체해야"
"참여정부 평가포럼 해체해야"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05.10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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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의장 청주 방문… "2·14합의 준수 선언"
노무현 대통령과 연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9일 청주를 방문해 전직 청와대 비서진과 관료들로 구성된 '참여정부 평가포럼' 해체를 주장하고 나섰다.

이날 정 전 의장은 청주대학교 강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어제 청와대(브리핑 사이트)가 질서 있는 통합엔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며 "이를 담보하기 위해서는 참여정부 평가포럼을 해체하고 2·14 합의 준수를 선언하라"고 되받았다.

정 전 의장은 이날 "포럼은 전당대회 합의를 깨고 열린우리당 사수 진지를 만드는 것이다"며 "평가는 3자와 역사가 하는 것"이라고 못 박았다.

정 전 의장은 호남·충청연합의 지역주의 정당은 승리할 수 없다는 청와대 지적과 관련해 "충청과 호남을 괄호안에 묶는 것으로 이는 지독한 지역주의 세력의 표현"이라며 "10년전 국민의 정부나 5년전 참여정부가 충청의 지지를 얻은 것은 지역주의 득표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 전 의장은 최근 빚어지는 친노(親盧)와 비노(非盧)의 사태와 관련, "2·14전대합의가 '진짜냐, 위장이냐'의 충돌로 봐야한다"며 "대통합의 길로 가는 것만이 진짜 약속을 지키는 것이고 정영동의 정치는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또 "당적 정리(탈당)는 절차일 뿐 본질이 아니다"며 "5월말까지 통합신당의 가시적 성과가 없다면 정치권의 빅뱅이 올 것이고, 올 대선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탈당 시기를 묻는 질문을 대신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해 정 전 의장은 "시대정신이 없다"며 "김승연 회장 사건에서 보듯 기득권 세력의 행태는 한나라당 이들과 비슷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정 전의장은 이날 '글로벌시대 창조와 도전'이란 주제로 청주대에서 열린 초청강연을 통해 "새로운 시대의 비전은 21세기 한반도의 부의 미래를 결정할 '평화경제'에 있다"며 평화경제론을 주장하고 "평화경제는 철도연결, 개성공단의 성공과 확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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