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소비사회… 조화롭게 살기 위하여
현대 소비사회… 조화롭게 살기 위하여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3.17 1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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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아트센터, 다음달 25일까지 유재희 개인전 … 4일 작가와의 만남도

 

우민아트센터는 `2020 프로젝트 스페이스 우민' 두 번째 전시로 유재희 작가의 `조화롭게 살기 위하여'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난 9일 시작해 오는 4월 25일까지 카페 우민에서 전시한다.

유재희 작가는 여성의 화장이 필수 덕목이 된 사회 통념에 관한 문제의식을 회화라는 매체를 통해 보여준다. 특히 향수라는 이미지를 통해 외적 아름다움에 대한 욕구를 부추기는 현대사회를 드러낸다. 자본주의와 소비라는 방식이 아름다움으로 전환된 소비의식을 기저에 물질의 소유를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시대상을 포착해 보여준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변모해온 치장이라는 욕망과 맞물려 현대 사회에서 거스를 수 없는 집착적 소비 심리를 작가를 통해 엿볼 수 있다.

유 작가는 작가 노트에서 “여자는 밖에 나올 때 화장을 해야 한다, 여자는 아름다워야 한다는 사회적 통념과 그런 통념을 만든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 위해 화장하는 여자들을 보았다”며 “대부분 사람들이 자신의 모든 것을 짧은 시간 내에 보여 줄 수밖에 없다. 그것이 가식이든 아니든 간에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찰나의 아름다움을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단지 겉모습으로 드러내야 할 것을 드러내는 것, 감춰야 할 모습을 감추는 것 모두 살아가는 데 필요한 하나의 방법으로서 존재할 뿐이다”고 말했다.

이어 “물건이 인간을 앞서가는 시대라 소유가 중요한 일이 되었고 그런 의미에서 나의 화장품 그림들은 그런 시류의 한 단면일 수도 있단 생각을 해 본다”면서 “어쩌면 단순하게 시작한 화장품과 아름다움에 대한 내 관심은 주제를 넘어 외적 아름다움이 결국은 대량 소비와 맞닿아 있다고 보았다. 거기서 발생할 또 다른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이야기를 함께 담아내 보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우민아트센터는 전시 기간 `아티스트 키워드 토크(Artist Keyword Talk) with 유재희'를 4월 4일 오후 3시 카페우민서 진행한다.

한편 `프로젝트스페이스 우민'은 우민아트센터의 부대시설인 카페 우민 공간을 활용해 유망작가들의 전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20년에는 박서연, 유재희, 임현정, 김유나, 임윤묵, 이미솔, 박해선 총 7명의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개최한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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