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오가리 여성 2명 감염경로 역추적
괴산 오가리 여성 2명 감염경로 역추적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0.03.09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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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83세 첫 확진 … 지난달 청주거주 아들 방문 정황
76세 확진자 아들 대구서 택시기사 활동 … 부모집 자주 찾아
군, 충북도에 신천지 신도 사실조회 요청 등 꼼꼼 확인 중

괴산군이 장연면 오가리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확진자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역추적하고 있다.

군은 지난 4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김모씨(83)와 세 번째 확진자 서모씨(76)의 이동 동선과 접촉한 주민 등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오가리 마을 주민들의 증언을 토대로 김씨가 감기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기 며칠 전 청주시에 사는 아들 A씨(56)가 방문했던 정황을 확인, 접촉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의 인적사항을 토대로 충북도에 신천지 신도와 관련이 있는지 사실조회도 요청했다.

군은 또 서씨의 아들 B씨가 대구에서 택시기사로 일하며 오가리 부모님 집을 자주 방문했던 정황도 파악해 조사하고 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인후통, 발열(38도)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딸 부부와 괴산 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약 처방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3일 발열(37.4도) 증세와 호흡기 증상으로 괴산서부병원을 다시 찾았고, 바이러스성 폐렴 소견을 받았다.

괴산보건소 선별진료소가 검체를 채취해 민간수탁기관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한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 접촉자로 분류된 딸 부부는 진단조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씨는 지난달 24일 오가리 경로당에서 김씨와 함께 지낸 뒤 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로당에서 지낸 60~80대 여성 4명도 집단감염됐다.

A씨와 B씨는 오가리 거주자가 아니어서 괴산군 전수 조사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장연면 오가·거문마을에서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1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군은 5~8일 오가리 주민 등 284명의 검체를 채취해 진단 검사를 했으나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감염원 확인을 위해 마을 CCTV를 통해 외부인 출입을 확인하고, GPS로 확진자와 접촉자 이동동선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확진자 가족 중에 집단 감염사태가 발생한 대구 지역을 방문했거나 신천지 신도인지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오가리를 방문했는지 꼼꼼히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괴산 심영선기자
sys533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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