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대란 … “면마스크라도 만들자”...재봉틀 앞에 앉은 충북지역 여성들
마스크 대란 … “면마스크라도 만들자”...재봉틀 앞에 앉은 충북지역 여성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3.08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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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주민자치프로그램
봉제교실 수강생 10여명
매일 200개 이상씩 제작
경로당 · 홀몸노인에 배부
충주·진천·보은서도 동참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주민자치프로그램 봉제교실 수강생들이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주민자치프로그램 봉제교실 수강생들이 면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청주시 제공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공적 마스크가 부족하자 도내 곳곳에서 여성들이 면마스크를 직접 제작하고 나섰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약국과 농협하나로마트 등 도내 공적판매처 790곳(휴무 우체국 제외)에서 전날 하루 동안 공급한 마스크는 13만7900장이다. 160만 전체 도민의 8.6%에 불과하다.

면마스크가 공적마스크 대란에 따른 대용으로 떠오르면서 충북 도내 여성들이 재봉틀 앞에 앉았다.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 주민자치프로그램 봉제교실 수강생 10여 명은 행정복지센터에서 매일 200개 이상 필터교체형 면마스크를 제작한다.

통장협의회 등 금천동 8개 직능단체 회원들은 이렇게 만든 면마스크 1개와 정전기필터 5장을 한 세트로 포장해 경로당 어르신과 홀몸노인 등에게 배부한다.

보은군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6일부터 회원 20여 명이 면마스크 제작에 들어갔다. 이 단체는 2000개를 만들어 취약계층에 우선적으로 공급한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손바느질로 면마스크 100개를 만들어 9일 오송재가노인지원서비스센터에 기부할 계획이다.

충주시자원봉사센터도 자원봉사자 30여 명이 마스크 원단과 재료를 구매해 정전기 필터를 장착한 면마스크 3000여 개를 제작해 거동이 불편한 취약계층에 우선적으로 배부한다.

면마스크 1개와 교체형 필터 10장을 세트 포장해 전달한다.

진천군자원봉사센터 역시 마스크 1개와 KF94 인증을 받은 필터 10장을 소외계층에 보급하고 있다.

마스크 제작업체에 일손을 보태기도 한다.

청주시 내수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와 괴산 농가주모임은 마스크 제작업체에서 일손봉사를 하고 있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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