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60~70대 여성 3명 코로나19 추가 확진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60~70대 여성 3명 코로나19 추가 확진
  • 심영선 기자
  • 승인 2020.03.06 22: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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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18번째 확진자
  
이차영 괴산군수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차영 괴산군수가 브리핑을 하고 있다.

 

괴산군에서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3명이 추가 발생했다.
지난 4일 80대 여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괴산에서 4번째, 충북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청주시, 충주시를 제외한 도내 군 단위 지역에서 여러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장연면서 확진자 3명 추가 발생
확진자는 A(76·여)씨, B(76·여)씨, C(67·여)씨로 모두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거주자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D(84·여)씨와 경로당 등지에서 함께 생활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로당 회원은 56명으로 확진자들과 생활한 마을 주민이 10여명 더 있는 것으로 확인돼 코로나19 확진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애초 군은 A씨 등 3명을 역학조사해 D씨와 접촉한 것으로 판단, 지난 4일 자가격리 조처했다.
지난 5일 군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이들의 검체를 채취해 이원의료재단에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고, 6일 오전 10시15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군은 이들을 음압병상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하고,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역학조사하고 있다.
애초 D씨와 접촉한 25명을 격리조치하고, 이 가운데 20명의 검체를 채취해 조사했다. 3명은 코로나19 양성, 15명은 음성, 2명은 검사 중이다.
 
 ◇확진자 3명 지난 4일 확진 80대 여성과 동선 겹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 등 3명은 지난 4일 확진자로 분류된 D씨와 동선이 겹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괴산군이 지난 5일 공개한 D씨의 상세 동선은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방문한 장연면 오가리 경로당부터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3월 3일까지다.
D씨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오후 5시 오가리 경로당에서 A씨 등 3명과 식사를 하며 함께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D씨는 지난달 25일 오전 10시30분 인후통, 가래 등 감기 증상을 보여 장연보건지소를 방문해 진료 받았다.
이어 26일 오전 10시40분 시외버스(충주교통)를 타고 A씨 등 3명과 함께 충주로 이동했고, 오전 11시35분 충주 이성주내과, 11시46분 새빛약국을 방문했다.
이날 낮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충주 무학시장으로 이동해 세븐미용실을 들른 뒤 물건을 구매한 후 오후 1시5분 시외버스(충주교통)를 타고 귀가했다.
괴산군 관계자는 “이들의 주요 동선이 충주 이성주내과, 무학시장, 장연우체국, 장연보건지소, 오가리 경로당, 군자농협장연지소로 파악했다”며 “4명의 이동 동선이 겹치는 장소를 세밀히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D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10시10분 발열(38도)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보여 보호자(딸 부부)와 승용차를 타고 괴산 성모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10시45분 한마음약국에서 약을 처방받아 귀가했다.
그는 28일 오후 5시55분 괴산군 군자농협 장연지점 하나로마트에 들렀고, 3월2일 오전 11시 괴산군 장연보건지소를 방문한 뒤 오전 11시33분께 군자농협 장연지점을 찾았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기 전날인 3월 3일 낮 12시30분 발열(37.4도) 증세와 호흡기 증상을 보여 보호자 승용차를 타고 괴산서부병원을 찾았고, 바이러스성 폐렴 소견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39분 괴산군보건소(승용차) 선별진료소에 들러 검체를 채취한 뒤 오후 3시 청주하나병원(승용차)으로 이동했다.
선별진료소는 채취한 검체를 민간수탁기관(이원의료재단)에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고, 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서울 중앙대병원 음압병실로 옮겨져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상태는 안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보건소 선별진료소 등에서 접촉한 직원 5명과 딸 부부의 검체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이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접촉자 격리, 방역 대책
군은 집단 환자가 발생한 오가리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확진자 4명이 장연우체국, 군자농협 등을 방문한 동선을 확인해 장연면 전체를 격리하는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A씨 등 4명의 이동동선을 따라 철저히 소독하고, 추가 접촉자를 파악해 격리조치할 계획이다.
오가리 경로당은 지난 24일 소독한 뒤 폐쇄했다. 군은 마을방송을 통해 오가리 마을 주민 388명에게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오가리를 지나는 마을버스 1대, 시내버스 1대의 운행을 중단하고, 충주에서 오가리를 경유하는 버스 1대도 충주시와 협의해 운행을 중단하거나 오가리 관외 주민 하차를 금지하기로 했다.
군은 장연면을 중심으로 감염병 확산 차단 방역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보건소와 자율방제단을 투입해 긴급 소독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괴산 심영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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