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NLL놓고 남·북 '신경전'
서해 NLL놓고 남·북 '신경전'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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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급회담, 北 "서해충돌방지 논의" 주장
제5차 남북장성급회담이 서해 해상경계선(NLL) 문제에 대한 남북간 이견을 확인하면서 출발, 향후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8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열린 회담에 남측 수석대표인 정승조(육군 소장) 국방부 정책기획관과 북측 단장 김영철 중장(우리의 소장급)을 비롯, 양측에서 각 5명이 참석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에 앞선 수석대표 환담을 갖고 오전 11시30분까지 전체회의를 진행했다. 이후 우리측이 실무접촉을 제안, 양측단장을 포함한 대표단들이 낮 12시30분까지 실무접촉을 갖고, 이후 1시까지 수석대표 접촉이 이어졌으며 오후 3시 회담을 재개하기로 했다.

오전회의에서 우리측은 오는 17일 열차 시험운행을 비롯한 철도, 도로 통행 군사보장 문제를 우선 협의하자는 입장을 북측에 강조했다.

반면 북측은 서해해상 충돌방지 및 공동어로 실현문제를 의제로 삼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남북간 경제협력에 따른 포괄적 군사보장 문제도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철도, 도로 통행을 비롯한 경제협력 전반에 대한 군사보장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NLL 문제를 포함해야 한다는 북측의 입장을 비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4차장성급회담에서는 NLL 문제를 선결조건으로 내세워 철도통행에 따른 군사보장 논의는 합의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향후 회담에서 북측이 이 문제를 선결조건으로 고집하지 않는다면 군사보장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측 문성묵 대령은 "오전에 쌍방의 입장을 확인했으며, 오후에 진전된 구체적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전체회의에 앞선 수석대표 환담에서도 북측 김영철 단장은 NLL 문제가 기존 장성급 회담의 의제였음을 상기시키며 공개 회담을 제안한데 이어 "이번에 열차 시험운행에 관련된 문제만 토론한다고 강조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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