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소리 가득한 산사의 밤
음악소리 가득한 산사의 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07.05.0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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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관음사, 석가탄신일 24일 트롯 산사음악회
사찰에서는 바람의 잔몸부림으로 풍경소리에 맞춰 불경 외는 소리만 들릴 법하다.

그럼에도 산사의 5월은 금강경도 아니요, 동자승의 도량을 닦기 위한 비질 소리도 아닌 꺾임의 묘미를 자랑하는 한국인의 사랑가인 트로트가 울려퍼진다.

대한불교 조계종 청주 관음사(주지 현진스님)에서는 석가탄신일인 오는 24일 밤 8시 경내 특설무대에서 '제3회 트롯 산사음악회'를 개최한다.

청주불교방송과 관음사 신도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불자를 비롯해 시민을 대상으로 부처님 오신날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시키고자 마련됐다.

90분 동안 진행되는 이날 봉축음악회는 개그맨 염경환의 사회로, '빈손', '고로해서'를 부른 현진우, '반지', '별난사람'의 최유나, '아니야', '불효'의 진요근 등 대중의 눈과 귀에 익숙한 초대가수가 출연해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흥겨운 트로트를 들려주게 된다.

이외에 트로트 신동 황혜린양과 이상아, 단주 등 지역에서 활동 중인 대중 가수들의 화려한 무대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특별공연으로는 관음사 약사 회원으로 구성된 여성신행단체 회원들이 출연해 노래와 춤 실력을 선보이며, 어린이 발리댄스 시범단의 깜찍한 공연도 마련됐다.

관음사 주지 현진스님은 "연등 불빛 아래에서 펼쳐질 화려한 무대공연을 관람하면서 불자와 시민들이 부처님의 자비로움을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음악회가 끝난 후 진리의 등불을 들고 가족의 건강과 지역사회 발전을 기원하는 탑돌이 행사에 참여하게 된다.

한편, 관음사 천불전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기념해 연꽃 사진작가인 심재분씨(47·법명 연화성)의 봉축 사진 50여점이 오는 17일부터 24일까지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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