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섭·최윤지 작품으로 보는 현대미술의 흐름
이명섭·최윤지 작품으로 보는 현대미술의 흐름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02.25 1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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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전… 내일부터 새달 8일까지
이명섭, 영상·사운드 이용 타인과 관계맺기과정의 심리 묘사
최윤지, 도심속 인도·차도 등 통해 인간의 오만·불안 재구성
(위) 이명섭 작가 스튜디오 모습, 이명섭 作. (아래) 최윤지 作.
(위) 이명섭 작가 스튜디오 모습, 이명섭 作. (아래) 최윤지 作.

 

청주미술창작스튜디오가 입주작가 전시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3기 입주작가의 창작 성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로 마련했다. 아홉 번째 아티스트 릴레이 프로젝트에는 이명섭 작가와 최윤지 작가가 참여했다. 두 작가는 미술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해 창작활동을 하며 새롭게 추구한 작품세계를 27일부터 3월 8일까지 전시한다. 작가의 작업을 통해 새로운 현대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엿볼 수 있다.

# 이명섭 `랜더링'展

이명섭 작가의 전시 제목은 `랜더링'이다. 렌더링은 투시도, 컴퓨터 화상의 3차원을 의미하는 말로 작가는 모호한 심리를 작품에 담아냈다. 특히 비가시적이고 불확실한 틈에서 발생하는 예측할 수 없는 것들에서 오는 불안한 공포를 작가가 타인과의 관계맺기 과정에서 생겨나는 모호한 심리들과 연결한 이야기로 들려준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작가는 유년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잦은 이사로 인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신의 감정보다 타인의 감정을 우선시했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험을 나와 타인의 틈으로 상정한다. 개인으로서의 자아와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자아가 끊임없이 충돌할 수밖에 없는 감정의 긴장상태를 리드미컬한 영상과 사운드를 이용한 설치작품으로 표현했다”고 소개했다.

이명섭 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다. 개인전으로 2018 `Movement', 충무영상센터 오! 재미동 갤러리, 서울과 2016 `그 반대편의 일들…' 성북예술창작터, 서울 등이 있다.



# 최윤지 `공유공간'展

최윤지 작가는 `공유공간'이란 제목으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일상생활을 위해서 무수히 지나치는 인도, 차도 등 도시의 주요 제반 시설인 도로에 관한 관찰로 시작된다. 매일 지나치는 인도와 차도를 통해 인간의 앎에 대한 오만과 불안을 이야기한다.

스튜디오 관계자는 “두 발 걷기와 의사소통이 가능한 나이가 되면 제일 먼저 교육받는 인도와 차도의 통행법 혹은 신호체계의 인지법에 작가는 의문을 갖는다”며 “작가는 내가 지금 발 디디고 있는 이 도로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떠한 재료와 관계법령으로 만들어졌는지 몰라도 전혀 문제없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불안을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또 “당연히 알고 있다고 느끼는 혹은 안다고 착각하고 있는 대상에 대한 인간 스스로의 오만에서 비롯하는 불안의 감정을 미니어쳐 형식으로 재구성한 부조작업”이라고 소개했다.

최윤지 작가는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과 조소과를 졸업했다. 개인전으로 2019 `도로|경계|석' KSD갤러리, 서울과 2017 `BODO-Mandala:아래의 풍경' 갤러리토스트, 서울 등이 있다.

/연지민기자
annay2@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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