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 교통경찰, 마스크 안 쓰고 근무 사실 드러나
'코로나 확진' 교통경찰, 마스크 안 쓰고 근무 사실 드러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25 15: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밀접 접촉 8명 등 시민 36명 의심환자 분류
경기 시흥에서 한 경찰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해당 경찰관이 대구 방문 후 교통 업무 단속 과정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고 근무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때문에 교통 단속 과정에서 해당 경찰관과 밀접 접촉한 8명을 포함, 모두 36명의 접촉자가 의심환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다.



25일 시흥시와 시흥경찰서 등에 따르면 시흥서 교통계 소속 경찰관 A씨가 지난 24일 새벽 근무 중 코로나19 검체 검사결과 ‘양성’ 판정을 받고 격리조치됐다.



해당 경찰관은 지난 15∼17일 처가가 있는 대구에 방문한 뒤 미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지만, 나흘간 일선 현장에서 교통단속 업무에 나섰다.



A경찰관 근무시간대는 지난 18일 야간 시간대와 21일 낮, 22일과 23일 각각 야간 시간대였다.



그러나 해당 경찰관이 일부 근무 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채 교통 단속 업무에 나선 사실이 드러났다.



실제 역학조사 결과, A경찰관이 해당 근무기간동안 시흥 지역에서 접촉한 사람들은 모두 36명이었다.



이중 해당 경찰관이 교통단속 중 스티커 발부 과정에서 밀접 접촉한 사람 수는 8명으로, A경찰관은 해당 근무 기간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근무한 날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흥보건소 관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시흥 경찰이 대구를 다녀온 뒤, 근무기간 중 일부 날에는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사실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안전을 우선으로 해야 할 경찰관이 기본적인 마스크 착용도 않은채 근무한 탓에 애꿎은 일반 시민들만 피해를 본 셈이다.



이 때문에 시 보건소는 해당 접촉자들을 포함해 모두 36명을 의심환자로 분류하고, 자가 격리 조치했다.



이에 대해 시흥서 관계자는 “서에서는 지속적으로 마스크 착용에 대한 매뉴얼을 교육하고, 마스크도 나눠줬다”며 “해당 경찰관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근무한 사실은 모르고 있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