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충청권도 뚫렸다
청정지역 충청권도 뚫렸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2.23 20: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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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부부·계룡 공군 장교·세종 신천지 예배 남성
증평 현역 군인·청주 30대 부부 등 8명 확진 판정
확진자 접촉 가족 등 `음성'… 동선 파악 자가격리 조치
첨부용. 충북 증평군 모 부대 소속 A대위(31)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가운데, 부대 앞 정문 초소에 군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비를 서고 있다. 2020.02.21. /뉴시스
첨부용. 충북 증평군 모 부대 소속 A대위(31)가 2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된 가운데, 부대 앞 정문 초소에 군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비를 서고 있다. 2020.02.21. /뉴시스

 

`코로나19' 발생 이후 `청정 지역'을 유지했던 충청권도 결국 뚫렸다. 충북은 지난 20일 증평의 현역 군인에 이어 22일 청주에 사는 30대 부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에서도 3일 연속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남 계룡에서는 현역 장교가, 세종에서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한 30대 남성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 중이다.

#충북 이틀 만에 3명 확진… 추가 감염 우려

23일 충북도와 청주시에 따르면 증평 육군 모 부대에 근무하는 A씨(31·대위)는 지난 20일 오후 11시 50분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국군수도병원에서 격리 치료 중이다.

A씨는 휴가 중이던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 사이 고향 대구에서 신천지교회에 다니는 여자친구를 만난 뒤 부대로 복귀했다.

역학조사 결과 A씨의 접촉자는 52명이다. 이들 중 A씨의 확진 판정 후 바로 접촉자로 분류됐던 5명과 부대원의 가족 3명은 검사가 이뤄졌으나 모두 `음성'이 나왔다.

이틀 뒤인 22일에는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에 거주하는 개인택시 운전자 B씨(36)와 C씨(35·여) 부부가 오전 0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14~15일 전북 전주에 사는 매제와 함께 충남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을 다녀왔다. 이후 매제가 지난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의 잠복 기간 동안 개인택시에 53명의 승객이 탄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지난 18일 발열(37.5도 이상) 증상을 보인 뒤 마스크를 쓴 채 택시를 운행했다. 시는 카드이용내역과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전체 승객 53명 가운데 40명의 신원을 파악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13명에 대해서는 카드사와 카드번호 뒷자리 4개, 승하차 시간·장소 등을 시와 보건소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대전·충남·세종 확진자 5명

22일 대전에서 두 번째 확진 판정을 받은 65세 여성(372번)의 남편(64)도 23일 오전 5시 30분쯤 양성 판명됐다. 이로써 대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3명으로 늘었다.

이들 부부는 15일부터 2박 3일간 다른 6명과 함께 경주에 여행을 가 주택에 머물렀다. 부부의 딸은 현재 자가격리됐고 아직 증세는 발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부터 18일까지 친구 1명과 함께 대구를 다녀온 23세 여성도 첫 확진자 판정을 받고 충남대병원에서 격리치료 중이다.

충남 계룡에서는 공군 장교가 2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장교는 지난 17일 대구에서 계룡대 공군기상단으로 파견됐다.

세종에서도 22일 확진자가 나왔다. 이 남성은 아파트 하자 보수를 하는 일용직으로 지난 16일 대구에서 열린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했다.

확진자는 동료 4명과 함께 거주 중이며 이 중 2명은 현재 부산과 대구, 2명은 금남면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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