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코로나19 비상경제시국 선포
文대통령, 코로나19 비상경제시국 선포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18 20: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스·메르스보다 큰 충격 우려 … 특단의 대책 마련 필요”
기업·中企·소상공인·재래시장 위한 과감한 지원 역설
“정책은 타이밍이 생명” … 상황 극복 위한 긴급 처방 강조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촉발, 소비와 내수가 꽁꽁 얼어붙는 현 상황을 `비상경제시국'으로 규정했다. 정부 출범 이후 경제 상황에 대해 `비상사태'로 정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범부처에 정책 역량을 총동원한 특단의 대책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는 방역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코로나19가 주는 경제적 타격에 그야말로 비상경제시국이라는 상황인식을 가지고 엄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메르스) 때보다 훨씬 길고 큰 충격을 주리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며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하는 특단의 대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집중적으로 대비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는 보다 강하게 강조하셨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관광, 문화, 여가 등 서비스업의 타격도 심각한 상황으로 소비와 내수가 크게 위축되고 있으며 기업들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비상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어떤 제한도 두지 말고 예상을 뛰어넘는 정책적 상상력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기업,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경제 각 단위를 겨냥한 과감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현재 상황은 생각보다 매우 심각하다”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강력한 지원책을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정책 역량 총동원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전례가 있다, 없다를 따지지 말고 생각할 수 있는 대책들을 책상 위에 모두 꺼내놓고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할 것”이라며 “정책은 타이밍이 생명이다. 비상한 시기인 만큼 실기하지 않고 긴급하게 처방해야 한다. 국회도 비상한 경제상황 극복에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