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雪' 청주지역 출근길 엉금엉금
`大雪' 청주지역 출근길 엉금엉금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02.18 20: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 이틀간 염수분사장치 등 동원 제설작업 불구
주요 도로 곳곳 빙판탓 지·정체 … 시민들 큰 불편
운전자 “도로 결빙 뻔한데 왜 대처 못했나” 분통
18일 오전 9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공단육거리 방면 도로가 정체를 빚었다. /하성진기자
18일 오전 9시쯤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공단육거리 방면 도로가 정체를 빚었다. /하성진기자

 

“월요일은 눈, 화요일은 빙판 탓에 출근길 애를 먹었어요. 도로가 얼게 뻔한 데도 왜 대처를 못 했는지 분통이 터집니다.”

이틀 연속 내린 눈이 녹아 청주 주요 도로 곳곳이 결빙, 18일 출근길 교통 불편이 잇따랐다.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도내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18일 자정 기준으로 청주의 적설량은 5.5㎝를 기록했다.

이날 밤늦게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자 지자체 등 관계기관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청주시는 이틀에 걸쳐 자동염수분사장치 등 장비와 인력을 제설 작업에 투입했다.

한범덕 시장도 17일 열린 주간업무 보고회에서 “올겨울 들어 가장 많은 눈이 오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져 주민의 불편이 예상된다”라며 “제설·제빙 작업을 적기에 추진해 주민에게 피해와 불편이 없도록 해달라”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17일 밤부터 18일 오전까지 청주 주요 도로 곳곳이 빙판으로 변해 지·정체를 빚었다. 청주는 17일 자정 영하 6.7도, 18일 오전 6시에는 영하 6.6도를 기록했다.

17일 밤에는 빈 택시도 눈에 띄지 않아 거리에는 추위에 떨며 서 있는 시민들이 많았다.

18일 오전에는 전날 내린 눈이 도로에 얼어붙어 차들이 거북이 운행을 했다.

자가용 출근을 포기한 시민들이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몰리면서 일부 정류장은 북새통을 이루기도 했다.

흥덕·상당·서원·청원 등 4개 구는 구별 상황에 따라 주요 도로의 제설작업에 나선 덕에 대부분 도로가 쌓였던 눈은 치워졌지만 일부 구간은 한 차선 전체가 빙판으로 변했다.

폭이 좁은 도로나 이면도로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 있어 차량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18일 오전 9시쯤 흥덕구 복대동 조달청 인근부터 최병원 사거리까지 도로가 꽉 막혔다. 1차로는 제설 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아 그야말로 얼음이었다. 정체는 사창사거리를 지나면서 풀렸다.

직장인 김모씨(45)는 “18일 출근 시간대는 복대사거리부터 공단오거리까지 꽉 막혔는데, 사창사거리를 지나면서 풀렸다”라며 “해당 구간의 제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게 확연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하성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