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노르웨이 대사 5·18민주묘지 참배 "깊은 감명"
주한 노르웨이 대사 5·18민주묘지 참배 "깊은 감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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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철·최미애·윤상원 열사 묘역 둘러봐
"불의한 국가 폭력에 맞선 역사에 공감"



프로데 술베르그(Frode Sulberg) 주한 노르웨이 대사가 12일 광주 오월 영령을 참배하며 5·18 민주화운동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프로데 술베르그 대사는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분향한 뒤 김경철·최미애·윤상원 열사의 묘소를 참배했다.



그는 광주시 문화관광해설사로부터 1980년 5월 광주시민들의 의로운 활동상을 듣고 깊은 감명을 받은 듯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말을 못 하는 장애를 가진 김경철 열사가 계엄군의 무자비한 폭력에 처음으로 희생당한 일화를 듣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계엄군의 총에 맞고 숨진 최미애 열사(당시 임신 8개월)의 묘비에 적힌 남편의 작별 글귀를 보고 현재 진행형인 아픔을 공감했다.



다른 사람의 고통에 공감·연대하며 자신을 희생한 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묘소에서는 가장 오래 머물며 윤 열사를 추모했다.



프로데 술베르그 대사는 "불의한 국가폭력에 굴하지 않고 역사의 부름에 응답했던 시민들의 순수한 공동체를 기억해달라. 5·18항쟁은 국내외 민주화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해설사의 말에도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참배 직후 취재진에게 "열사들의 삶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5·18의 역사를 배워 뜻깊다"고 말했다. "추후 아내와 함께 민주묘지를 찾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광주를 처음 방문한 프로데 술베르그 대사는 지역 주요 기업을 찾은 뒤 시장 등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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