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아산 경제활성화 지원대책 요청
진천·아산 경제활성화 지원대책 요청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2.04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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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주재 국무회의 … 이시종 충북·양승조 충남지사 참석
`신종 코로나' 대응 … 긴급 의료상황 매뉴얼 마련·특교세 건의
文대통령 “중앙정부-지자체 등 모든 자원·역량 총동원 조치”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우한 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이 위치한 지역 광역단체장인 양승조 충남지사(왼쪽), 이시종 충북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우한 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이 위치한 지역 광역단체장인 양승조 충남지사(왼쪽), 이시종 충북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시종 충북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가 국무회의에 참석해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격리시설)을 수용한 진천과 아산지역에 대한 경제활성화 지원책 마련을 한 목소리로 건의했다.

이시종 지사는 4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확산 차단을 위해 도차원의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방역을 추진하는 한편,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비한 경제대응책을 마련하는 등 투트랙((two track, 두 가지 방향)으로 비상대응하고 있다고 방역추진상황을 설명했다.

지난달 29일 김강립 복건복지부 차관의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방문 시 봉변을 당한 것에 대해 법적인 문제가 원활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널리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현재 임시생활시설로 지정된 충북혁신도시가 위치한 진천·음성과 충남 아산의 농산물 판매 감소가 예상된다”며 정부차원에서 이 지역의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전개를 건의했다. 4일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생활 중이던 교민 1명이 치통으로 의료기관에 호송된 것과 관련해 의료 긴급상황 발생 시 매뉴얼 마련을 요청하기도 했다.

교육부장관에게는 본성고 설립이 충북혁신도시 주민들의 현안인 만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통과를 건의했다. 외교부장관에게는 중국 후베이성에 마스크 등 구호물품 지원을 계획하고 있으나 전달수단이 마땅치 않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아산지역에 대한 경제 활성화 지원책을 마련해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양 지사는 아산 지역 관광호텔의 경우 지난달 28일 이후 예약 취소 객실 수가 450실에 달하는 등 주중 63%, 주말은 67% 감소했다고 피해상황을 설명했다. 온천 사우나는 주중 42%, 주말에는 62%가 줄었다.

현충사 등 아산 지역 8개 관광지는 주중 45%, 주말 75%가량 감소하고, 전통시장 주차장 이용 차량은 지난달 19일 1551대에서 1일 1058대로 32% 감소했다.

양 지사는 “임시생활시설이 설치된 아산 지역의 경우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라며 “지역경제 위축에 대한 주민들의 우려가 큰 만큼,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특별한 배려와 관심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긴급 방역을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도 건의했다.

도의 특별교부세 지원 요청 규모는 총 69억5000만원으로 선별진료소 장비 및 방역물품, 음압구급차, 119구급대 방역물품 구입비용 등이다.

그러면서 양 지사는 문 대통령에게 아산과 진천을 방문해 줄 것도 건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종 감염병이기 때문에 국가가 총력 대응체계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대응하는 것 외에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질병관리본부와 학회, 민간 전문가, 의료계 등 모든 역량을 모아 가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업종별, 파급 경로별로 신속히 점검해 선제적으로 조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정부에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17명, 장·차관 14명 등이 참석했다. 이시종·양승조 도지사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등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관련 광역자치단체장 4명도 참석해 지역상황을 설명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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