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피해, 10일 中조업 재개가 '분수령'...중기 속 탄다
신종코로나 피해, 10일 中조업 재개가 '분수령'...중기 속 탄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02.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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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종코로나 발병 후, 9일까지 춘절연휴 연장
춘절 대비 재고 준비한 중소기업들, 연휴 연장되면 '직격탄'

박영선 "10일 조업 재개가 핵심...이후 상황 착실히 준비해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중국의 춘절 연휴가 9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10일 조업 재개가 국내 중소기업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3일 중기부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거진 뒤, 국내 기업들은 중국에서 부품 조달이 원활지 못한 실정이다. 중국 당국은 춘절 연휴를 9일까지 연장하는 사실상 조업 중단 조치를 내린 상황이고, 일부 지역에서는 '출근금지령', '외출금지령'까지 내려졌다. 이에 따라 중국 각지에서 현지 인부를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대부분 지역에서 컨테이너 선적과 공장가동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다.



상당수 중소기업이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현재 중소기업의 부품 수급 차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중국 춘절 휴무로 인한 것인지는 당장 구분이 어려운 상황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춘절을 앞두고 재고량을 확보해놓은 상태여서 국내 생산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미미하다는게 중기부의 판단이다.



문제는 중국이 춘절 연휴 연장 시한으로 못 박은 9일 이후의 상황이다. 중국 당국의 연휴 방침이 연장될 경우 국내기업은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중국에서 기계류를 수입해 유통사업을 하고 있는 중소기업 A사 관계자는 "현재 물류가 통행이 제한이 되고 업무처리를 위한 출장도 오고가지 못하고 있다"며 "급한 업무는 무선으로 연락하며 처리하고 있지만 장기화되면 피해가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도 이날 창원 등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주말에 중국 쪽 여러 군데와 통화를 했는데 10일 조업 재개가 핵심이었다"며 "현장에 와보니 이에 대한 우려가 가장 많더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그게 더 연장 되지만 않는다면 굉장히 힘든 상황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10일 이후 (조업이 재개되지 않을 경우) 시나리오2를 착실하게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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