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식 취소·악수 대신 눈인사 우한 폐렴 우려 선거운동 `조심'
개소식 취소·악수 대신 눈인사 우한 폐렴 우려 선거운동 `조심'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0.01.2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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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예비후보자들 온라인·SNS 홍보 주력
마스크·장갑 착용 등 만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21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예비주자들의 선거 운동 방식이 바뀌고 있다.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소하거나 직접 시민을 만나기보다 온라인 홍보 운동 등에 힘을 쏟고 있다.

29일 충북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예비후보(56)는 2월 초로 예정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취소했다. 우한 폐렴의 전파 방지를 위해서다.

개소식은 예비후보자가 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행사이다. 지지자와 지인들을 대거 초청해 세를 과시하는 등 중요한 홍보 방법이지만 이를 포기한 것이다.

그는 “서원구 산남동에 선거사무소를 마련하고 다음 달 초순 개소식을 열 계획이었으나 논의 끝에 취소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하는 여당 예비후보로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예비후보는 선거운동 방법도 변경했다. 악수를 눈인사로 대신하고 있다. 유권자에게는 오해가 없도록 감염 예방을 위해 악수를 자제 중임을 설명하고 있다.

다중 이용시설 방문 시 손소독제 사용, 올바른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등 감염 예방에도 동참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다른 예비후보들도 마찬가지다. 민주당 이광희 예비후보(56)는 “유권자들을 만날 때는 악수를 하지 않고 멀찌감치 떨어져서 인사를 나눈다”며 “명함을 드리는 수준에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오전과 오후 피켓 인사 시간을 늘릴 계획”이라며 “그동안 열심히 해온 온라인 홍보에도 더 집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주 흥덕구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이규석 전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사무처장(53)은 “우한 폐렴의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지역 주민을 직접 만나기보다 전화 인사로 지지를 부탁할 것”이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홍보에도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부 예비후보들은 대면 접촉을 꺼리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 문제가 21대 총선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총선 예비주자들이 선거운동 방식을 바꾸는 등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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